경기 파주 파평면 두포천변 벚꽃길이 경기서북부 지역의 새로운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탄생할 전망이다.
하천 뚝방길을 따라 식재해있는 300여 주의 벚꽃나무가 해마다 4월 말이면 예쁘게 피어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마을 주민들은 예쁜 벚꽃을 주민들만 보기엔 너무나 아까워 이웃주민들도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작은 마을 축제로 만들었다.
벚꽃 길을 따라 걸으며 각종 체험 활동과 전시를 즐기고 1960대 밤고지 마을 모습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쉬는 즐거움”이란 테마로 벚꽃 축제를 준비했다.
관(官)의 도움없이 마을에서 올해 처음으로 준비한 ‘2017 밤고지 벚꽃놀이’가 15일 개장해 23일(일)까지 이 마을 일원 두포천변에서 벚꽃이 만개한채 소박하면서도 화려하게 펼쳐진다.
특히, 밤고지 벚꽃나무 수령은 10년으로 청년나이에 해당돼 싱그러움과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마을 입구에서 시작돼 마을 끝까지 2km 길이 두포천변으로 이어지는 꽃길은 장관 그 자체다.
이 정도 구간이면 연인과 가족이 여유롭게 낭만을 느끼고 문화도 체험하며 2~3시간을 즐길수 있는 곳이다. 아울러 추억도 남길 수 있도록 중간중간에 칼라풀한 벤치까지 설치해놔 아기자기한 멋도 있다.
여기에 야간에도 벚꽃을 만끽 할 수 있도록 빨강, 노랑, 파랑색의 LED 조명을 밝혀 은은하고 아름다운 벛꽃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감탄사가 나온다.
또한 마을주민들은 벚꽃 구경과 함께 잠시 쉬어가는 마을 놀이도 준비했다. 코스별로 1~3코스인데 22~23일만 운영된다.
체험 공간인 김현국씨댁, 평화를 품은집 및 숲놀이터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만든 그림책전과 벽화그리기 체험, 1960년대 마을지도 사진 전(항시) 등 꽃과 문화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마을은(밤고지) 1950~1970년대 미군 500여명 3개 부대가 주둔해 있던 마을로 지금도 생존해 계신 80~90대 어르신들로부터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사진전과 옛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마을회관에서는 먹거리인 파주 장단콩으로 만두 두부와 막걸리 맛을 볼 수 있고 농산물 장터에서는 파주장단콩, 율비누(할머니들이 밤을 이용해 만든 천연비누), 봄나물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 참에 하천변을 따라 오르다 보면 경기북부지역 최고의 수목원인 동화힐링캠프가 인근 100m 거리에서 이어져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5만여 평의 동화힐링캠프 수목원 내 산등성이를 따라 만개한 벚꽃 또한 볼거리다. 여기에 500여m의 숲속길로 이어지는 하늘로 솟은 듯한 메타쉐콰이어와 5월이면 40여만 주의 철쭉이 만개한다.
이 마을의 유래는 밤나무가 많아 ‘밤고지’이다. 자유로 당동IC에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버스 이용은 문산터미널(문산역)에서 92번(두포교차로 하차), 11-1번 버스(두포리 하차)를 이용하면 된다.
체험 및 문의는 밤고지마을공동체 010-7178-6526으로 하면된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