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별난독서캠핑장’ 개장전 “삐그덕”, “캠핑장 운영권 마을주민이 참여하는 협업 주장” 제하의 본지 기사와 관련(2월 14일 인터넷판 게재),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금곡2리 주민들은 파주시에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요청한 협업을 주장하며 위탁기간이 끝나는 3년후 운영권을 마을로 이관해 달라고 요구했다.
당초 이 사업은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파주 북부지역(문산, 파주, 법원, 적성, 파평)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3월초 개장 예정이었으나 시와 주민간 의견조율이 안돼 4월 시범운영 예정 또한 불투명해졌다.
이와 관련 파주시는 지난 4일, 법원읍 금곡리 ‘책읽는 별난독서 캠핑장’에서 주민 20여명을 비롯 차정만 읍장, 시 관계자, 위탁업체, 장근창 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파주시와 위탁업체인 ㈜책농장 김대규 대표는 가족캠프로 ‘독서세끼’,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인 ‘씽씽클래스’, 어린이 야영학교인 ‘북 스카우트’, 성인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책 읽는 워크샵’, ‘파주 독서투어 캠프’ 등 별난독서 캠핑장의 조성과정과 프로그램 기획의도와 다양한 캠핑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이어진 논의에서 주민들은 “실제 운영에 참여하지 않으면 3년간 남는게 없다. 비록 급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운영에 직접 참여해 배워야 운영능력이 쌓이는 것이다.
또한 약속과 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의미도 없고 담당자(공무원) 바뀌면 ‘모르쇠’로 일관해 그래서 명분화된 문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마을주민 입회하에 프로그램 짜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고 일자리 창출이 있다고 하지만 청소부나 채용하겠다는 것은 당초 추진과정에서 말한 내용과 틀리다”며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파주시는 운영위원회 구성에 마을주민 2명을 선출해줄 것을 당부하고 “위탁업체가 결정된 상태에서 마을과 협업은 어렵다. 3년간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쌓아 추후 공모에 참여하길 바라며, 이 사업에 참여하려면 마을이 참여 가능한 자격 여건을 만들어 놓고 논의하자”고 입장을 밝히면서도 “역량이 커져 마을이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후 마을로 넘겨달라는 문서작성은 공공사업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측면에서 문서화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하며 주민들의 요구에 물러서지 않았다.
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책읽는 별난독서캠핑장’은 법원읍 금곡리에 위치한 금곡초등학교 폐교를 활용,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캠핑사이트 23면과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과 독서공원 조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용자들이 책도 읽으며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개장 준비중에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