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장단콩웰빙마루 전경. 사진/파주시대DB
파주시···로컬푸드 사업장 이전, 두부공장 신설, 공공급식 신규 진출로 ‘흑자전환’ 확신, 중·소농가 판로 모색 좌절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파주시의회 손성익 의원은 ㈜파주장단콩웰빙마루가 수년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단계적 축소에 이어 운영중단(법인청산)까지 언급했다.
손성익 의원은 지난 6월 파주시의회 제257회 제1차 정례회 및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에 이같이 질타하며 대응책 및 개선방안을 요구했다.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사업추진은 2015년에 경기도 공모사업(100억 원)에 선정되며 2016년 파주시, 9개 지역농협 등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법인설립을 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됐다. 부지(파주시)를 제외한 경기도 100억, 시가 약 80억 원, 지역농협이 67억 원 등 총 247억여 원이 투입됐다.
이러한 가운데 장단콩웰빙마루는 초기 법인 직원의 공금횡령 사건으로 사업지연, 수리부엉이 서식지에 사업부지 확보했으나 환경단체와 마찰로 결국 현(탄현면 필승로 396) 48,940㎡(14,804평) 부지에 안착 2020년 착공, 2021년 3개동(장류 가공, 체험장, 로컬푸드점, 레스토랑, 카페 등 입점) 규모로 개장했다.
그러나 공공적 목적이 큰 사업이라 2022년 개장 이후 2024년까지 3년간 적자는 50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파주시의회는 지속적인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자 손성익 의원이 단계적 축소와 중·장기적으로는 운영중단(폐점)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손의원은 “집행부에서는 수익을 창출하는 게 목표라면 (시의원의)중요한 책무는 더 이상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을 막고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자 책무”라며 수익성 포기하고 장단콩웰빙마루를 공공성 중심의 특화 교육 및 연구기관으로 전환을 요구했다.
즉 단계적 축소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폐점이 답’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폐점하거나 대전환을 통해 농업인의 미래 전문성 강화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3년간 50억 원의 적자라면 민간기업으로 볼 때 법인청산(폐점) 수준이지만 폐점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파주시, 파주장단콩웰빙마루 폐점 동의에 절대 ‘불가’ 안정적 매출구조 확립 등으로 향후 2~3년 이내 흑자전환 확신
폐점 시 파주장단콩웰빙마루 건립자금 167억 원의 즉시 반환, 경기도 보조금 100억 반환의 경우 패널티 적용으로 향후 국·도비 보조금 유치에 타격 초래와 재정적 타격, 로컬푸드에 납품중인 중·소농가 판로 모색 좌절 등 파주시로서는 퇴로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파주시는 지역 농가 2024년 기준 13,098호를 고려해 푸드플랜을 통한 중장기 먹거리 전략에서 6차산업의 허브인 파주장단콩웰빙마루 부재로 정책 추진의 단절이 초래된다며 법인청산에 대해 강력히 부정하고 있다.
이에 시는 개선책 및 출구전략을 내놓았는데, 2022년부터 현재까지의 운영상의 문제점 분석을 통해 출구전략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문산, 운정)으로 로컬푸드 사업장 이전, 두부공장 신설로 공공급식 신규 진출, 카페 및 식당 안정적 매출구조 확립 등으로 향후 2~3년 이내에 흑자전환을 확신하고 있다.
한편 파주시의회는 회계사, 경영컨설턴트, 농업전문가 등, 시민대표, 파주시의원, 파주시 공무원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단의 TF팀을 구성해 용역보고서의 문제점 및 비현실적인 예측을 포함한 시설 전반의 운영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특히 공공성 강화, 민간위탁, 매각, 단계적 축소 및 폐점에 대해 심층적이고 객관적인 검토 결과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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