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박은주 시의원이 제257회 제1차 정례회 및 행정사무감사 2차 본회의에서 '파주시민축구단 k리그2 프로추진 사업'과 관련해 시정질문 모습. 사진/김영중 기자
김경일 시장, "박은주 의원님 빼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나요?"
박 의원, 시정질의 전 축구협회 관련자, 일반시민 등 의견 물어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이번 제257회 제1차 정례회 및 행정사무감사에서는 1차 본회의 때는 시청사 이전 문제(백지화)로 이슈를 이끌어 냈고 제2차 본회의에서는 k리그2 프로추진 사업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6월 30일, 파주시의회 박은주 의원은 제257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과 보충질의를 통해, 파주시가 추진 중인 '파주시민축구단 k리그2 프로추진 사업'과 관련해 예산 적정성, 공공효과·시기·절차의 정당성, 시민수요 부족 등 시정질의를 통해 여러 문제를 지적하며 정책 전반 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기존의 K3(파주시민축구단) 예산은 매년 약 23억 원 정도 들어가며, 새롭게 k리그2 추진하는 예산은 60~80억 원의 비용이 예상되는데, 지역현안은 예산부족으로 진행하지 못하는 사업들이 많은상황에서 '민생이 먼저'라고 하는 파주시 정책을 볼 때 수익성이 불투명한 사업이 가당키나 한 것이냐인 것이다.
■파주시민축구단 K리그2 진출을 위한 보고회부터 삐걱
한편, 6월초 있었던 k리그2 보고회 때부터 의원들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당시 의원들이 전원 참석한 자리에서 사업추진 과정을 보고했는데 참석한 의원들 중 절반이 질의를 통해 문제 제기를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 의원은 "열심히 한다는건 준비부터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인데 열심히 할테니 해주십시오'라는 식으로 순서가 잘못됐다. 수익성을 일으킨다고 하는데 수익성을 일으킬 방법도 미흡하고 용역보다는(k리그2를)구성하려고 하는 조사보고서 정도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B 의원은 "내년부터 순위가 올라간 팀만 올라가게 되는 승강제가 내변부터 시행된다. 서류심사로 하는게 올해 마지막이다. 시기가 적기라는 얘기는 여기서 나온 말인 것 같다. 22년부터 해오던 것인데 지금에 와서 추진하는 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행보" 라고 꼬집었다.
박대성 의장도 여러 가지 여건들이 미흡하고 아직 이른감이 있으니 의원들의 의견들을 존중해서 신중하게 검 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 바 있다.
관련해 1차 질의 답변에 김경일 시장은 현재 축구단 운영의 주요 재원은 시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으나, 프로화 이후에는 스폰서십 확대, 티켓 판매, 굿 즈 및 중계권 수익, 국가대표 훈련센터(NFC) 활용 수익, 유소년 아카데미 운 영 등 다양한 자체 수익 모델이 함께 작동될 것이다"라고 밝혔다.(관련 기사 본보 홈페이지 참고)
■박은주 의원…세금은 시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공공가치'로 연결돼야
박 의원은 1차 질의는 원론적에 불과했다며 본격적인 보충질의를 통해 첫째, 파주시가 오는 2030년까지 자체수익 비중을 32% 이상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k2 리그 소속 구단 중 이미 유사한 계획을 수립했던 타 지자체들도 매년 50~6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 하면서 적자 운영을 지속하며 자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 예로 k리그2를 운영중인 도 내 6개 지자체 중 2곳만 자체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불구 하고 시에서 실현이 가능하다는 자체 수익 산정 근거와 타 지자체와 어떤 차별점을 통해 이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지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비용이 너무 과다하게 들어간다고 생각하는데 처음 시작 단계는 22세 미만 선수들로 구성된다.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예산이) 많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이 모델을 몇 년 운영해 보고 앞으로 더 확대될지 어떻게 될지 제시할 생각이다. 왜 k3 리그는 된다고 하고 k리그2는 반대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라고 반박했다.
김 시장은 "반대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제가 듣기로는 잘 모르겠는데 박은주 의원님 빼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나요?"라며 한 발언에 지지하는 측은 환호'했고, 그렇지 않은 측은 '면박 성' 발언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다.
앞서 박 의원은 시정질의 전 축구협 회 관련자, 동호회, 일반시민들에게 의 견을 물었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 정질의서를 작성했다고 밝혀 논란의 지속성도 있어 보인다.
30일 김경일 파주시장이 제257회 제1차 정례회 및 행정사무감사 2차 본회의에서 '파주시민축구단 k리그2 프로추진 사업'과 관련해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영중 기자
■김경일 시장…이제 스포츠는 단순히 경비를 쓰는 이런 산업으로 가면 안돼
김 시장은 이어 "파주 시민들 이 열망하는 것은 K3 리그 경기 수준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지금 k2 리그 경기 수준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는 k2를 넘어 k1까지 할 수 있는 도시에 힘을 만들어 가야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두번째로 본 사업이 단순한 스포츠단체 운영이 아니라 문화·체육·관광·산업·청년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적 공공투자라고 했지 만 실증적 근거 확인이 어렵다 며 기대효과와 사례, 그 근거와 설명도 요청했다.
이에 김 시장은 "이제 스포츠는 단순히 경비를 쓰는 이런 산업으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전 세계에서 EPL(영국 리그을 비교해서 축구 하나로 그 도시가 살 수도 있다. 우리 파주는 광탄고등학교를 비롯 초중고 다니는 분들은 다 아실 거다. 파주 축구가 굉장히 강하고 축구 사랑이 남다른 지역이다"라 고 답했다.
세 번째로는 현재 추진 방식이 정책 결정의 정당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시의 입장 과 인식,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개 선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김 시장은 "어찌 됐든 의회와 계속 소통하고 창구를 열고 대화하면서 앞으로 한발씩 한발씩 가도록 하겠다"라며 파주시 의회의 협조를 구했다.
박은주 의원은 "정책의 방향성과 우선순위는 결국 시민의 수요에서 출발한다. 본 의원은 한정된 예산을 보다 많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곳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단지 '볼거리'를 넘어 '살거리'를 만드는 공공투자가 되도록 시의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재검토'를 강력히 요청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K2리그 진 출에 대한 의견을 일부 측근과 관계자들과만 소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염려가 된다"고 우려하며 보충질의서가 집행부에 전달됐는데 이에 대해 집행부가 답변자료를 만들지 않았는지, 만든 자료를 무시하고 임의적인 답변을 한 것인지 당황스러웠다. 실제로 시장에게 보충질의에 대한 답변을 못 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불쾌한 내색을 보였다.
박 의원은 세금은 시민의 삶 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공공가 치'로 연결돼야 한다는 것에 더욱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어 보인다.
한편,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방청중인 k3파주시민축구단) 관계 자들과 축구인들로 보이는 방청 객들은 김경일 시장의 k2 관련 발언에 지지 연호를 외치며 응원하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퇴장 당하는 방청객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