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를 비롯한 4개 지방자치단체가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하는 2018년 준공예정인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신축에 따라 임진각휴게소(식당 및 매점) 11개소 699㎡가 철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입점해 있던 상점주들은 무작정 철거에 반발하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고, 파주시는 지속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퇴거에 불응하고 있는 공유재산 무단 점유지에 대해 명도소송을 통한 행정대집행을 예고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파주시와 임진각휴게소 상인에 따르면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신축에 따른 행정대집행(철거)가 불가피한 것으로 명도소송중에 있으며 철거는 5월경 강행, 본격적인 공사는 6월부터 시작 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임진각휴게소는 30여년전 노점상 형태로 운영해오던 것을 파주시가 노점상 단속에 따른 형평성을 고려해 2004년 휴게소를 건립하고 상점주와 임대계약을 맺고 규모에 따라 많게는 년 360여만 원에서 작게는 115만 원의 임대료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11개소 중 철수한 상점주를 제외한 기념품 판매점, 모자판매점, 스낵코너 2개 업장 등 4개 상점주 대표들은 파주시가 건물 짓고 임대해 놓고는 아무런 대책 수립도 없이 나가라고 하는 것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권순완 상인회장은 전화통화에서 “10년 이상 장사를 해왔는데 아무 대책없이 나가라고 하는 것은 생업권을 포기하라는 것”이라며 물리적인 행동까지 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파주시를 비롯한 김포시, 포천시, 연천군 등 4개 지자체가 함께 진행하는 사업으로 파주시 독단으로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기존에 영업을 했으니 시설물 완공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입점 요구는 사실상 어려울뿐더러, 이 시설물에는 DMZ관광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라 상인들에게 내 줄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시는 앞서 2014년부터 상인들에게 사업계획이 있어 2~3년 단위로 계약을 해오다 사업 시기가 불투명해 최근에는 월 단위로 계약을 유지해왔다” 덧붙였다.
한편, 임진간 관광지 내 한반도 생태평화 관광센터 건립은 분단의 역사, 냉전시대의 마지막 분단 상징 지역 등으로 대표되는 DMZ 일원의 관광자원 활용 차원에서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안내정보와 홍보역할, 휴식공간 등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은 오는 2018년까지 총사업비 112억 원을 들여 건축면적 6600㎡에 지상 2~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임진각에 곤돌라를 설치, 임진강을 건너 지난 2004년 미군이 사용하다 떠난 ‘캠프 그리브스’ 역사공원까지 관광하고, 경기도가 추진하는 옛 독개다리를 새롭게 단장한 스카이워크와 생태체험학습원, 국내 최대 400면의 캠핑장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강해 관광객 1천만 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