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파주 운천역 신설이 파주시가 비용을 부담하는 방안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을)은 6월 26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황성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손병석 코레일 사장,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만나, 운천역 신설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정 의원은 “문산~임진강 전철화 사업 완공 전에 운천역 건립이 필요한 만큼 사업비와 영업손실보전금을 파주시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국토부가 역 건립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현미 장관은 “가장 큰 난관인 예산 문제에 파주시가 전향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으니, 운천역 신설 문제를 재검토”하라고 동석한 황성규 철도국장에게 지시했다.
파주시의 예산 부담을 전제로 한 운천역 신설 제안은 운천역 신설이 난항을 겪자, 박정 의원과 최종환 파주시장, 김정기 부시장 등이 일단 역 신설을 조기에 사업확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논의를 거친 후 나왔다. 소요 비용은 공사비와 영업손실 보전금 등 약 40여 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박정 의원은 또, 김현미 장관과 국지도 78호선 선유리 구간 확장 문제도 논의했다. 이 사업은 공사비 36억 원, 보상비 200억 원 가량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파주시와 경기도는 당초 공사비의 70% 정도를 국비로 지원받고, 나머지 공사비 30%와 보상비는 경기도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이럴 경우 2021년에 수립되는 ‘제5차 국도·국지도건설 5개년 계획’이 마련된 후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로 완공까지 앞으로도 3-4년이 더 소요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파주시가 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해 공사비를 분담하는 조건으로 사업 승인을 내줄 것을 국토부에 요청한 것이다. 국토부 측은 도로 담당 국장이 공석 중인 상태라 담당 과장이 파주시와의 실무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유리 구간 도로 확장을 위해 박정 의원은 지난 5월 2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나서 경기도의 협조를 요청했고, 파주시는 6월 20일 국토부에 국지도 건설 조기 추진을 건의한 바 있다.
박정 의원은 “운천역 신설, 선유리 구간 4차선 확장 등은 예산 문제가 수반되어 답을 내기가 어려운데, 파주시가 시민 편의를 우선하는 자세로 문제 해결 노력을 보이고 있고, 이에 대해 국토부도 전향적인 자세로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시민의 편의를 우선하는 자세로, 파주시와 협조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