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을 차지하고 있던 직장노조에서 거부의사 밝혀 3개 통합노조는 무산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파주도시관광공사노동조합과 제일노동조합은 직원들의 처우와 공사발전에 함께 하고자 통합하기로 결정, 공사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낸 권성식 위원장이 선출됐다.
이로서 공사는 3개 노동조합에서 2개의 노조로 구성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공사)사측에 한목소리를 내는 데는 실패한 셈이다.
25일 공사노조 등에 따르면, 파주도시관광공사(이하 공사)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과반노조를 차지했던 파주도시관광공사 직장노동조합(위원장 고윤경), 파주도시관광공사 노동조합(위원장 권성식)과 제일 노동조합(위원장 방충근) 등 3개 노조가 각각의 조합원 권익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과반노조로 구성됐던 직장노조에서 일부 회원 탈퇴로 과반을 채우지 못해 교섭단체 (일부)자격을 상실하게 됐다. 규정에는 공사 전직원의 과반수 이상이 한 노조에 가입돼 있어야 기본적인 사안을 비롯 사측과 교섭(규정 개정 등)을 벌일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공사 직원은 총 243명으로 조합원 가입이 불가한 임원, 주요부서(인사, 노무 등) 21명을 제외하면 노조 가입은 222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직장노조 가입회원은 110명(공사 1월 25일 기준)에 그치고 있어 과반은 (222)111명인데 1명 부족으로 과반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통합한 공사노동조합은 39명이다.
이 때문에 사측에는 직원 문제를 논의할 때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어 조합원들의 권익보호 및 교섭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게 다수 조합원들의 전언으로 장단점은 있으나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통합이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앞서 소규모 조합으로 머물러 있던 권성식 위원장은 지난해 파주시장과 파주시의회 의장 면담을 2개 노동조합에 제안했고 그 제안을 받아들여 한목소리를 낸 결과, 파주시와의 협상에서 성과를 떠나 직원들의 복지 처우가 일부 타결돼 이를 계기로 3개 노동조합이 통합된다면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돼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
이에 권 위원장은 과반을 차지하고 있던 직장노조에 최근 통합노조 설립 의사를 밝혔지만 거부의사를 밝혀 3개 노조 통합은 무산됐다.
권성식 공사노동조합 위원장은 “3개 노동조합을 통합해 힘 있고 단결된 모습으로 공사 전체 직원들의 임금과 복지에 한목소리를 내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며 “앞으로 더 노력하면 언젠가는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조합)간부들과 조합원들도 반드시 통합에 동참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노동조합과 제일노동조합 통합으로 단결된 모습으로 새롭게 출발, (공사)사측과 소통해 공사발전에 노력하고, 더 나아가 직원들의 처우가 개선되도록 더욱 노력해 신뢰받는 노동조합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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