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중 편 집 국 장
28일, 파주시민의 오랜 숙원 사업인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의 건설사(시공사)가 확정됐다는 것을 필자도 격하게 반긴다.
그동안 진행과정에 시공사의 불참통보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토지주를 비롯 파주시도 전전긍긍했지만 건설사 확정으로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토지주들도 환영을 하고 대출이자에 따른 부담도 곧 해소되기 때문이다.
28일 파주시는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 시공사 확정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헌데 파주시가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중에는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병원 공모를 본격적으로 준비해 내년 말까지 종합병원 유치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0년 8월 28일 파주시청에서 파주시-아주대, 파주메디컬클러스터 내 아주대병원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었던 대학병원을 건립하기로 최종 합의, 경기서북부지역 의료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아주대병원 유치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해왔던 터라 병원 공모를 통해 종합병원 유치를 확정하겠다는 계획에 황당하기만 하다. 수년간 홍보하던 내용과 다르게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급이 아닌 ‘종합병원’ 용어를 쓴 것이다. 종합병원 공모라는 명분으로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시도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만약 그렇다면 파주시민을 기만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드는 건 필자만 느끼는 게 아닐 것이다. 병원의 용어를 정확히 표기해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다.
시 관계자의 말처럼 협약을 맺은 아주대병원에 우선권이 있지만 공모를 통해 더 좋은 동급의 종합병원이 유치된다면 더 이상 좋을 게 없을 것이다.
그동안 파주시는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TF팀을 구성을 하면서까지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유치 활동을 펼쳐온 만큼 상급종합병원 유치는 시민들의 기대도 상당하다.
파주시의회에서도 이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실제 종합병원으로 전락되는 것이라면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한다. 개발업자의 배만 불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고,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차이는 크기도 하지만 시민들과의 약속이다.
앞서 2년전 사업에 50%의 지분을 갖고 참여하는 파주도시관광공사 사장을 비롯 3인의 임원진이 일괄 사표를 낸 사례가 있다.
여러 가지가 이유가 있었겠지만 파주시와 도시관광공사는 대학병원 유치가 목적이기 때문에 협약을 맺은 아주대병원 유치·확정을 요구했으나, 시행사에서 투명한 약속을 하지 않아 결국엔 ‘임원진 일괄 사표’까지 이어지게 됐다는 후문이 있었다.
우리지역 인근 고양시에는 동국대병원, 인제대백병원, 일산병원 등 대학병원급 종합병원이 여러 곳이 있어 부러울 정도다.
파주는 종합병원이라고 하면 파주의료원과 메디인병원 두곳 밖에 없어 파주시민들의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유치는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애절하고 간곡할 정도다.
그런데 종합병원이라니... 그런게 아니라면 파주시는 용어를 정확히 표기해 시민들의 혼돈이 없도록 해야 한다.
내년엔 운정 와이즈병원에서 운정3동에 위치한 부지에 500병상 규모의 병원 착공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 또한 의료 혜택이 적은 파주시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파주시는 시의 역점사업이고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만큼 대학병원급 유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