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자원봉사센터장에 파주시새마을회 前 직원이 공모를 통해 낙점돼 11월 1일 파주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신임 센터장은 전 근무지인 새마을회에 10여년동안 재직을 하면서 (활동 회원 기준) 4,000여 새마을가족과 함께 동거동락 한 장기 재직자중 한사람이다.
그런데 신임 센터장이 파주시자원봉사센터장 자리에 공모하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자원봉사센터에는 前 파주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이 사무국장으로 재직중에 있으며, 새마을회 사무국 전 직원이었던 신임 센터장을 함에 따라 이제는 반대로 상사로 모시게 됐다.
또 센터 이사회에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과 새마을부녀회장이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센터장은 이사와 동급이거나 그이상으로 위상도 자동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신분 상승이 생기며 예우도 달라진다.
새마을회가 아무리 봉사단체라 하더라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최대 관변단체이며 위계 관계가 있다는 얘기다.
특히, 파주시자원봉사센터는 파주시가 출자한 출연기관이나 위·수탁기관과는 달리 파주시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시가 직접 운영하는 기관이다. 또한 이사장을 대신해 그 직을 수행하는 자리가 센터장이다.
신임 센터장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는 본인에게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충 등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되고 싶게 내린 결정은 분명 아닐 것이다.
그런데 새마을회에 직원으로 근무하던 자가 센터장으로 부임했다는 것은 새마을이라는 거대 조직의 위상과 의전을 무시한 처사라는 생각이 앞서는 것은 왜일까. 파주지역 내 최대, 최고의 봉사단체라고 하는 새마을회 조직 위상이 땅에 떨어진 건 아닐까?
경쟁사회에서 ‘니가뭔데’라고 할 수 있겠지만 2년후에는 그 자리를 자연스럽게 보장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욕심인지 파주시장은 정치적인 부분만 생각하고 새마을 조직의 위상과 의전을 무시한채 승인을 한 것인지 정확한 심정은 알 수 없다.
각 단체의 조직은 위상과 의전이 상존해 있어 마땅히 존중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새마을회는 파주시의 보조금을 받는 지원단체로 시가 상급 기관인데, 새마을회 前 직원이 센터장 부임을 인정한 것은 새마을 스스로 위상을 실추시킨 것은 아닌지, 집안의 위계질서를 무시한 처사는 아닌 지 되돌아 볼 필요성은 있다.
특히, 조직의 위계질서가 무너질 수 있고 위상이 하락할 수도 있는데 새마을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장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파주시자원봉사센터는 각종 대회에서 큰 상을 받아 온 수십년 전 부터 파주시의 상징이기도 하고 자원봉사의 대명사로 우뚝 서있다. 하지만 자원봉사센터장 자리도 언제부터인지 정치적인 자리로 변했다.
4,000여 새마을가족의 생각이 다 같을 순 없다. 지자체장이 오히려 지역 최고의 조직으로 인정받고 있는 단체를 양분화 시키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러울 따름이다.
또 새마을 가족들은 ‘새마을회’라는 조직의 위상이 어떻게 됐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그 단체의 조직에 대해 곱씹어 본다면 지자체장의 판단이 옳았던 것인지에 대해서도 말이다.
우여곡절 끝에 신임 센터장 2년의 임기를 시작했고 40대 중반의 센터장이 부임해 파주시자원봉사센터가 젊어진 분위기도 있다.
그렇지만 68개 단체장들의 평균 연령이 60대임을 감안하다면 센터장의 길도 수월치는 않아 보인다. 반면 김경일 시장의 100만 파주시대를 향한 ‘시민중심 더 큰 파주’를 위해 인적쇄신도 필요해 보이며, 젊음의 신임 센터장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