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조되다시피 한 운정 신도시 일대가 LH공사의 공한지 방치로 인해 우범화, 퇴적물 야적장화 되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환경보전과 환경지킴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사실 필자도 이 지역에 들어와 생활한 지가 4년이 되어가지만 아파트 주변에 널브러져있는 온갖 음식물 찌꺼기 봉지와 생활폐기물, 더러운 쓰레기들로 인해 늘 짜증이 났던 것이 사실이다.
언제 어떤 건물을 지을 지도 모를 LH소유의 공한지들은 여름이면 우거진 수풀속으로 온갖 기생충들과 잡식 동물들의 서식지가 되었고, 또 양식없는 주민들이 마구 갖다버린 생활쓰레기들로 악취가 진동하고 미관을 크게 헤쳐온 것은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악취 진동의 공한지 일대를 텃밭으로 가꾸고 주변 환경정리를 통해 미관까지 말끔하게 정돈하고 있는 텃밭 사람들의 모임 이야기를 듣고, 이는 정작 파주시나 LH가 나서서 권장하고 장려해야 하는 사업 중의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국 지자체나 서울시 같은 경우를 보면 텃밭 장려사업의 일환으로 비어있는 땅을 무료로 임대해서 누구나 텃밭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는 마당에, 더러워질대로 더러워진 LH소유의 공한지 일대를 텃밭공원화 하면서 지역민들 간 우정을 만들고 나아가 환경지킴이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가친회」는 앞으로 많은 이 지역 사람들의 공감을 얻게될 줄 믿는다.
특히 이를 단속한다는 명분으로 수억 수십 억원의 돈을 들여 웅덩이를 파고 펜스를 치는 LH의 행위는 결코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그 돈으로 지역 환경을 되살리고 보존에 애쓰는 이런 모임에 기부해서 좋은 일에 사용하는 것이 주민들과 LH의 간극을 좁히는 방안이라는 생각이 든다.
뿐만 아니라 파주시도 이를 남의 집 싸움 구경하듯 볼 것이 아니라 더 살기좋고 쾌적한 파주시의 삶의 환경을 높이는 일이라면 이런 자발적 환경 지킴이 모임을 장려하는데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가친회」 텃밭 모임의 순수하고 친환경적 마을 만들기의 뜻이 그대로 파주시 전체의 환경운동을 뒷받침하는 정겨운 커뮤니티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자료제공/ 전향규 파주시 가람로116번길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