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4동시지방선거 이후 7월1일 개원과 동시에 의원활동에 열정를 보이며 주목받고 잘나가던 파주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이 뭇매를 맞고 있다.
파주시의원 술자리 성추행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파주시의정감시단의 1인 피켓시위가 의회 앞에서 열리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는 가운데 의원들의 11월 12일 예정된 일본 연수도 전면 취소했다.
또 의원들이 9월 30일 정례회 회기중 시민의 세금으로 대낯부터 밤늦게까지 술판을 벌인것에 대해서도 질타를 당하고 있다.
2013년 6월 임현주 전 시의원은 신모 경기도의원의 사생활 애기를 퍼트렸다는 이유로 제명된바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번 의혹에 대해서도 171차 임시회 본회의에서 윤리윤원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됐었으나 이 문제는 덮어 두려는 듯 거론하지 않아 윤리위는 열리지 않았다.
10월 25일 임진각에서는 대북전단살포를 강행하려는 보수단체와 중단시키려 이를 막아내려는 상인들, 농기계용 트랙터를 동원하는 민통선 농민들, 맛고을 상인들, 진보단체 회원들은 몸싸움을 벌여가며 북쪽으로 보내려는 삐라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진보*보수를 떠나 내 지역을 챙겨야 하는 지역구 도*시의들은 몸싸움까지 벌이며 저지시키는 동안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같은날 적성면에서 단풍축제가 열린 지역 축제장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군사적 대응을 예고한 긴장상황에서 보수단체와 지역주민 사이에 마찰이 벌어질 것을 미리 알았음에도 이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보수적인 새누리당 소속의 자치단체장인 이재홍 시장도 일본 출국에 앞서 “파주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북전단살포 행사는 중단돼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바 있다.
지역구인 박재진 의장은 이에 대해 “경중을 따질 때 시장도 없는 자리라 의장으로서 지역주민을 생각해 참석해야 했다. 행사가 끝나고 임진각에 도착했지만 상황이 거의 종료된 것 같아 빠져나왔다. 지역구는 아니더라도 다른 시의원들이 참여한 것은 대신한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한길룡 경기도의원은 “정치적 요소 부분인 만큼 아주 민감한 사항이다. 어느쪽도 편을 들 수 없고 오히려 지역에 해를 가져 올수 도 있는 입장이다”라면서 양해를 구했다.
임시회 본회의에서는 안소희 시의원을 비롯한 6명의 시의원이 발의한 “대북전단살포중단 결의안”이 다수당인 새누리당에 밀려 부결됐다.
한편 지난 10월 30일 임시회 본회의가 끝난 11시 30분경. 파주시의회 의원들은 각각 상임위원회 회의를 가졌다. 밖에서는 회의가 끝난 줄 알고 대기하던 직원이 25인승 버스차량에 시동을 걸었다. 이렇게 기다린 시간은 30여분이다.
점심식사 장소는 걸어서 10여분 남짓 걸리는 구 경찰서 옆이다. 30여분간 소모된 기름은 무슨 돈이며 운동삼아 걸어도 되는 거리를 25인승 버스를 이용했다.
의회 직원은 이날만 버스를 이용했을 뿐 다른 때는 걸어서 이동했다고 해명했다.
“시의원님들 시원하게 성추행 진상규명도 하시고, 누구 때문에 지역구 의원이 되셨는지 생각해 보시고 시민의 작은 혈세라도 생각해 주시지요.” 요즘 파주시의회 의원님들 영~~~
김영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