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운 파주경찰서 조리파출소 경위
우리나라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며 치매어르신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 10명중 1명에게 찾아오는 치매는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 보호자들에게도 실종으로 인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고령화 시대로 인해 실종신고는 수년째 증가추세에 있고, 치매어르신 장기실종으로 인한 불상사가 이어지는등 안타까운 사례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과다한 경찰력이 수색으로 동원되는 등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실종신고 이후 발견되더라도 보호자 및 실종됐던 치매어르신들의 좌절감, 불안감, 우울감이 증가하는등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겪기도 할 것이다.
이같은 위험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제도는 길을 잃은 치매어르신 위치를 거의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복지용구인 ‘배회감지기’를 보건당국에서 홍보를 하고 있지만, 200가지가 넘는 복지용구중에 하나인 배회감지기를 적극 홍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파주경찰서 같은 경우에는 공익차원에서 사회적약자 보호차원의 배회감지기 보급을 위해 홍보뿐 아니라 신청까지 받는등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파주경찰관서 거의 모든 기능에서 배회감지기 신청을 받아 치매어르신 보호자뿐만아니라 실종담당경찰관에게도 위치확인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하는등 더욱 효율적인 예방이 될 수 있게 적극 운용하고 있다.
사용료는 1-5등급까지 요양등급을 받으신 치매어르신들은 보험복지공단에서 대부분 지원을 해주고 있어 보호자들에게 부담이 적은 비용으로 사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널리 홍보가 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는 치매어르신들이 많이 계신것으로 알고 있다.
파주시만 하더라도 치매증상으로 요양등급을 받고, 자택에서 재가요양을 받고 있는 어르신들은 약 1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그 수치는 계속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선 파출소 현장에서 근무하며 느낀 점은 요양원에 입소해 안정적인 보호를 받는 치매어르신들과는 다르게 요양원 입소 및 요양등급 등 조건 부합으로 집에서 재가요양을 하고 계신 치매어르신들은 인지기능이 떨어져 집을 잃고 배회할 우려가 항상 존재하고 있어 가족이나 보호자분들은 집을 잃고 변을 당하지 않을까 불안한 현실로 밤잠까지 설친다는 보호자들의 하소연에 안타까움이 크다.
보호자들의 이같은 현상은 결국 불면증으로 이어지며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제 2차 피해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실을 감안할 때 이런 ‘배회감지기’의 보급이 시급한 실정에 직면해 있으며 실제 사용하고 있는 치매어르신 보호자들은 마음적으로 크게 안심이 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올 2월달에 졸업한 서울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 학부과정에서도 학습하면서 크게 느낀점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편안한 마음상태를 치유라고 한다면 불편한 마음은 상처라고 심리학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및 종교단체등과도 협업을 통해 많은 치매어르신들의 보호자들에게 배회감지기가 널리 알려지고 보급돼 사회적약자인 분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 사회적비용감소로 인한 평안한 환경이 확산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