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365외과,내과,피부과
대표원장 장태영
최근 장의 연구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다. 특히나 장의 면역기능과 관련된 내용들이 많은 관심을 끄는 것 같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아토피나 면역질환 암등의 원인이 장내 면역기능 등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들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를 만든다. 그러한 음식들을 소화하고 흡수시키는 부분을 우리의 장이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장을 우리는 그동안 조금은 무시하고 살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번에는 이러한 장이 어떠한 중요한 기능들을 하고 있는지 특히 장내 유익균들이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장내에는 많은 세균들이 살고 있다. 우리 몸의 장안에 살고 있는 여러 가지 세균들의 군집을 통틀어서 ‘장내세균총’ 이라고 한다.
이러한 세균들은 우리 몸에서 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우리몸과 공생관계에 있는 유산균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유산균들은 인체의 몇 가지 기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많은 연구들에서 밝혀져 있다.
일단 장 점막의 발달에 도움을 준다. 장 점막에 지속적인 면역 반응을 일으켜 인체의 면역체계를 유지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이러한 면역체계의 발달은 유해한 미생물들이 우리 몸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
장내 세균은 장의 림프조직에 작용하여 림프구의 분화를 자극하며 다른 대식세포나, 호중구등 우리의 몸을 방어하는 세포들을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장 점막의 대사 및 영양에 기능을 미친다. 우리가 먹는 음식중 일부를 소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비타민 B군 같은 영양소는 박테리아가 소화하기 쉽게 만들어줘야만 몸에서 흡수 할 수 있다. 장내 유산균은 식품에 함유된 여러 독성물질 가운데 40%를 몸에서 제거해 해독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간을 대신한다고 할 수 도 있겠다.
하지만 이러한 유익한 박테리아가 몇 종류나 되는지, 또 그것이 소화관의 어느 부분에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주 기본적인 것 밖에 연구가 돼 있지 않다. 게다가 장의 유익한 박테리아를 늘리는 정확한 방법을 아직 알지 못한다.
최근 유산균정제의 복용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래서 어떤 유산균이 어떻게 조합돼 있어야 가장 유익한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어쨌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것이 우리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장내 유산균에 대한 연구 중에는 장내 유산균이 행복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유산균이 ‘행복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이라는 뇌 내 전달물질의 전구체를 뇌까지 보내 준다고 한다. 도파민은 필수 아미노산은 페닐알라닌이 없으면 합성할 수 없고, 세로토닌을 합성하려면 우선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음식물로부터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 아미노산이 아무리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어도 장내세균이 균형있게 증가하지 않으면 뇌 속에 세로토닌이나 토파민이 늘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행복물질’ 의 전구체는 장내세균이 없으면 합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체내에 존재하는 세로토닌의 90% 가 장속에 존재하는데, 주로 소장 점막의 크롬친화성세포 내에 존재한다. 크롬친화성세포는 세로토닌을 합성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서 합성된 세로토닌은 장의 근육에 존재하며 소화관의 운동에 관여하기도 한다.
그리고 8% 정도는 혈소판으로 들어가 혈액속에서 필요에 따라서 사용된다. 퇴에 존재하는 세로토닌은 나머지인 고작 2%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장의 건강이 우리의 행복에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장내 세균총을 정상화 하기 위해서 유익한 유산균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동물성지방, 밀가루음식, 단당류등은 장내 세균총을 파괴하고 면역계를 혼란시기는 중요한 원인이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과 장내세균총을 파괴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겠다.
유산균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으로 요구르트와 김치, 된장, 청국장 등이 있는데 요구르트 같은 동물성 유산균보다는 김치 같은 식물성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가는 비율이 높다고 한다.
그 이유는 김치의 섬유소 사이사이에 유산균이 숨어서 장까지 효과적으로 가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장 유산균을 활성화시켜 행복한 삶을 유지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