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수
파주시체육회 엘리트팀장
1. Me, too(나도 그래)… 스포츠계에도 2019년 벽두부터 심석희선수의 미투운동으로 인권위가 가동되는 등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몰아쳤다.
2. 횡령, 성범죄 혐의 전 축구감독 송치… 서울경찰청은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는 전 축구감독을 검찰에 송치했다.
3. 주중 대회 참가 및 개최 금지, 합숙소 전면 폐지… 스포츠혁신위원회가 밝힌 권고안 중 일부내용
스포츠현장에서는 우리들이 바라보기에 안타까운 사건들이 꽤 많이 발생한다. 금품수수나 불법도박을 비롯한 금전적인 문제, 체벌이나 언어적 가해를 비롯한 폭력(성폭력 포함)문제, 꾸준하지 못한 체육정책으로 인한 혼선 등 대다수의 비합리적인 사건들은 모두 어른들이 저지른다.
모든 잘못의 원인은 어른들에게 있건만,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오로지 징계와 강제적 요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고, 그 피해는 항상 학생선수들인 청소년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고 있다.
체벌과 폭력, 횡령의 잘못이 오로지 합숙소 운영이 원인이던가? 문제를 해결하는 우리의 방식에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이슈가 사회를 혼란으로 몰고 갈 때 우리는 어떠한 해결책을 내 놓아야 할까? 결과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원인 제공자에 있다. 따라서 강력한 처벌로써 책임을 물어야 함은 기본적인 전제사항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우선, 스포츠행정가들은 문제되는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문제점을 해결하려 노력하여야 한다.
현장의 지도자들이나 행정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이 왜 실수를 하게 되었는지 파악하고, 원인이 실수인지, 잘못된 규정에 의한 것인지 철저하게 분석하여야 한다.
스포츠행정가들의 능력보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훨씬 더 중요하다.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현장에서 온전히 이루어졌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둘째, 체육학과 학자들의 노력이 담아져 있어야 한다.
스포츠선전국들의 현장상황들을 연구하고, 해결방안을 강구해야한다. 각 나라들의 노하우를 접목한 대한민국만의 새로운 해결안을 제시하면서, 그 내용들이 완벽하게 스포츠 현장에 전달될 수 있도록 전파하여야 한다.
셋째, 학교체육(생활체육 포함)이나 지방체육계에서는 새롭게 제시된 사업이나 연구과제들이 대한민국 스포츠계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투자하여야 한다.
우리들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 사업들은 존속시키고 활성화 시켜야 하지만, 새로운 사업들에 대한 도전은 항상 망설이게 만든다.
스포츠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대형병원을 건설하는 것보다 의료비 절감과 사회적,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것은 각종 조사에서도 언급되었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체육예산에 대한 새로운 확보가 결국 지역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올바른 투자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마음속에 새로운 질문이 생긴다. 그렇다면 파주시는 성장하는 스포츠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그것은 교육에 답이 있다고 본다.
스포츠에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원인을 밝혀 보니 어른들에게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도자들에게 현장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을 제대로 알려 줬을까?
오래된 방식을 고수하고 욕설과 폭력을 행하는 능력 없는 지도자들에게 지도자의 소양을 가르쳐 준 적이 있을까? 없다.
지도자는 피교육자가 알아들을 수 있는 눈높이에서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근본원인을 파악하여 고쳐야 할 습관과 이루어야 할 과제를 자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
그러한 지도자들을 우리가 키워내면 어떨까?
이 큰 과제가 우리가 해야 할 임무라면 어렵지만 도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