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531표라는 초접전속에 근소한 표차로 더불어민주당 김경일 후보가 새로운 파주시장으로 당선됐다.
인수위원회가 구성돼 다음주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이 된다. 인수위 때 본보가 제기하는 5가지의 혁신과제에 대한 심도있고 치밀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일환으로 5회 시리즈로 연재한다.
5대 혁신과제는 ▲인사(사조직 타파) ▲지하철3호선 어떻게 할 것인가 ▲파주시 대형 개발사업 투명성 있게 진행되야 ▲균형발전 어떻게 이룰 것인가 ▲파주시 청사 이전에 대해 등 큰 틀에서 5가지를 설정했다. -편집자 주-
1. ‘인사’
제8대 김경일 파주시장 당선인의 취임전부터 공직사회에서 우려하는 사안이 하나 생겼다. 과거 일부 개인모임에 속했던 사람들의 승진이 눈에 띄게 빠르고 요직을 차지했다는 공무원들간의 설(說)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새시장의 당선으로 과거의 설(說)이 재현될 것 같다는 우려가 공직사회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다. 과거 누군가의 빠른 승진과 요직을 시샘했던 것이라 생각한다.
실체가 있든 없든 ‘그들만의 리그’에 포함되지 못한 대다수 공무원들은 인사의 공정성을 의심했고, 일 보다는 줄을 대는 것이 승진에 도움이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었다.
한동안 일명 ‘하나회’라는 사적인 모임의 주축들이 진급과 핵심요직에 자리를 옮기는 형태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하나회 부활’이라는 우려속에 1700여 공무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본보가 민선7기 들어 수차례 거론해 공직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핫이슈로 떠올랐던 보도된 기사중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기도 전 벌써부터 온갖 루머와 왜곡된 무성한 말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생채기가 아닌 면박을 주는 내용들이다.
그도 그럴것이 경기도의원 경력 이외에는 특별히 어필할만한 이력이 없어 나오는 말들일 게다. 특히, 선거때는 주변에서 도와준 지지자들이 많다.
선거가 끝나면 늘 생기는 일이고 도와줬으니 당연히 논공행사는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과하면 탈이 나는 법. 그래서 우려섞인 말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선거 당시 공무원 세계에서는 ‘누가 당선되면 살생부가 있다’, ‘누가되면 공무원들 일하기 좋고 해먹을 일 많다’, ‘4년동안 자리 보존 보장’ 등의 설(說)들이 난무했다.
이는 정치인에 줄을 댄 사조직 계열과 정도가 지나치게 업자와 결탁된 공무원이 해당 될 것이다. 또한 살생부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많은 공무원이 의심했던 ‘그들만의 리그’가 사실이 아니길 기대할 뿐이다.
어째든 새로운 시장이 탄생했다. 경기도의원 출신의 시장이라 역량이 부족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고 또 당사자에게는 상전이 있어 주변에서 우려하는 부분들이 그런 것들일 것이다.
항간엔 ‘파주시가 아닌 00시가 될 것이다’, ‘누가 있기 때문에 파주시를 흔들 것이다’ 라는 괴변에 가까울 만큼 소문들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더욱이 취임하기도 전 000팀장을 사무관 진급자로 정해졌다. 000사무관이 요직인 00과장으로 내정됐다. 000사무국장이 정책보좌관으로 온다.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시장 당선인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괴롭히고 있다.
그런데는 당선인의 인맥 관계가 형성돼 있는 것이 쓸데없는 오해를 사고 있으며, 당선인은 취임과 함께 바로 진행해야 할 것이 공무원 인사로 첫 번째 큰 일이 될 것이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파주시장 당선인은 도의원의 경력이 행정력을 못 쫓아 갈 것이라 하지만 나름 덩치만큼 뚝심도 있고 추진력도 있어 경기도의회에서 많은 일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선인은 “50만 대도시 파주에 걸맞는 파주시장이 되겠다”, “무엇보다 시민의 목소리에서 시작되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파주시민과 공직자는 당선인의 능력과 리더십을 믿어야 한다.
당장 상반기에만도 6명가량의 사무관이 명예퇴직을 앞두고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이번 인사는 향후 김경일 당선인 임기 4년간의 인사철학이 반영되는 척도가 되는 중요한 시점에 객관적인고 공정하고 납득할 만한 인사를 통해 내정설 등 외부에서 바라보는 우려를 불식시켜 주길 바란다.
특히 4년 임기를 시작하는 새시장이 오해를 살 만한 인사를 할 필요는 없어야 한다. 공무원들은 ‘줄대기’가 아닌 일한만큼 대우 받고 싶어하고 진급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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