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달 26일 오후 파주를 찾아 ‘파주가 미래를 향해 앞장서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며 파주공약을 발표했다.
공약 내용을 들여다 보면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의 조기 실현 : 대화~파주~경의중앙선까지 노선 연장으로 운정신도시 연결의 복선전철 건설 △통일로선(조리 금촌선) 신설 적극 검토 : 삼송역에서 금촌역까지 가는 통일로선 신설로 파주~고양~서울을 연결 △서해선(대곡~소사선)의 경의선 운정역 연장 지원 : 김포공항, 부천, 시흥, 안산까지 한 번에 이동 가능한 대곡~소사선 연장 지원
△국도 1호선 방호벽 철거 및 군사보호구역 합리적 조정 검토 : 국도 1호선 방호벽을 철거 및 군사보호구역을 60%까지 해제 검토 △파주 메디컬클러스터 조성 지원 : 아주대학교병원, 국립암센터 혁신의료연구단지 및 의료바이오R&D센터, 바이오융복합단지 조성 △대규모 문화예술 공연장 건립 지원 :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전시공간, 편의시설 등의 문화 콤플렉스 건립 적극 지원
△용이 사랑한 파주 애룡호수, 힐링명소로 지원 : 힐링길, 명상, 명상공간, 조형물, 주차장 등 설치로 힐링 명소 조성 △허준한방의료산업의 관광자원화 : 허준선생의 스토리텔링을 통한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 조성 등 주요 공약 8가지를 소개했다.
그런데 파주 공약치고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의 조기 실현’이 아닌 확정이 됐어야 한다.
이 공약은 파주시민의 염원인 사업으로 지역 국회의원이 15년전 공약으로 내세워 국회의원으로 당선, 현재 3선에 이르고 있다. 이제와서 대통령 공약으로 미루면서까지 조기 실현이라는 것은 말이 맞지 않는다.
‘용이 사랑한 파주 애룡호수...’ 또한 지역 국회의원이 6년전 애룡호수에 인상(호수공연)장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실현가능성 검토도 없었던 공약에 불과했다.
이제야 파주시가 힐링길 등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허준한방..’, ‘대규모 공연장 건립’, ‘메디컬클러스터’ 등 사업은 이미 파주시에서 진행해 가시적인 효과가 눈앞에 있는 사업들이다.
공약중 5가지는 지자체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의 역할은 국비를 확보하는 것이 능력이요 지자체로서는 든든한 후원군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지역 국회의원들은 국비로 해야 할 사업들을 지자체로 떠넘기는 모양새로 비쳐진다.
한 예로 임진각에 조성 될 ‘기억의 박물관’은 당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DMZ) 국립박물관으로 시작했으나 이후 명칭이 기억의 박물관으로 바뀌었고 최근 국비*시비 메칭사업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 박물관은 시립 박물관이 돼야 할 것이다. 운천역은 국가철도사업이다. 이또한 시비 100%가 투입돼 현재 공사중이다. 국회의원이 해야 할 사업들을 지자체에 떠 넘긴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말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이들이 해야 할 일들은 있다.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통일로선(조리 금촌선) 신설’, ‘국도 1호선 방호벽 철거 및 군사보호구역 조정’은 파주시민들의 숙원사업이다.
우리지역 국회의원은 여당의 3선(기재위원장), 2선(문화체육관광위 간사)의 중책을 맡고 있다. 다시 한번 믿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