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임인년(壬寅年)이라고 한다.
물론 육십갑자나 십이간지는 음력으로 따지기 때문에 엄밀하게는 음력 설날(올해는 양력으로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게 맞지만 일반적으로 양력으로 해가 바뀌면 띠도 함께 바꾸어 얘기들을 한다.
매해 그 해를 상징하는 ‘띠’는 열두 가지의 동물인 12지(支)와 하늘의 이치를 담은 색 10간(干)이 결합돼 만들어진다.
임인년(壬寅年)의 ‘寅’은 12지의 열두 가지의 동물 중 호랑이이며, ‘壬’은 천간(하늘의 기운)글자인데 오행으로 ‘水’에 해당하며 ‘水’는 색깔로는 검은색이어서,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검은 호랑이’를 의미하는 해이다.
우리나라는 호랑이와 관련된 다양한 구전설화나 속담 그리고 민화 등이 많아 예로부터 ‘호담국(虎談國)‘이라 불렸으며, 호랑이는 강력한 리더십이나 독립성과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동물이어서 우리 선조들은 매우 귀하게 여겼다고 하는데 호랑이 중에서도 검은 호랑이를 으뜸으로 생각했다.
예로부터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가져온다는 검은 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7~8마리뿐이라고 한다. 쉽게 보거나 접할 수 없는 희귀함 때문에 더 신성시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새해를 맞이하는 기대감이 큰 것인지도 모르겠다.
3년차에 접어든 코로나19 팬데믹은 여전히 기세가 꺾일 줄을 모르고,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론은 분열돼 있다.
빈부의 격차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으며 주변국들과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살얼음판 위를 걷는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때 우리는 운명처럼 임인년(壬寅年)을 맞이했다.
강인함과 용맹함을 상징하며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검은 호랑이는 코로나를 잠식시켜 우리의 위축된 일상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을 것이다.
호랑이를 닮은 우리나라의 지형 속에서 살아가는 국민들은 호랑이와 같은 열정과 도전정신을 되찾아 주변국들을 압도할 것이다.
그리하여 국운이 다시 융성하는 시대를 맞이할 것이며,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와 국민들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다.
호랑이는 어떠한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동물이다.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살아갈 우리들의 발걸음도 그렇게 당당하기를 기대한다.
호담국(虎談國)의 국민들답게 불의를 저 멀리로 물리치고 세상에 정의를 바로세우는 그런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