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환 시장의 민선 7기 파주시장에 취임한 것을 축하드린다.
지난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들려오던 몇가지 잡음들도 있었고 다른 후보를 지지하지 29프로의 시민들도 계셨지만, 과반이 넘는 파주시민의 선택으로 시장이 되셨으니 정통성은 확보하기에 충분했다고 할 수 있다.
신임시장께서는 전임시장의 공백으로 인한 시정의 난맥상을 해결하려면 밤잠을 설치는 날들이 많을 것이다.
또한 파주를 자기들 뜻대로 운영해왔다는 기득권과도 치열하게 싸워서 이겨야 하고 신임시장을 비토하는 공무원들의 몽니도 이겨내야 하며, 파주의 100년 대계를 위한 개혁의 디딤돌을 놓아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취임하셔서 부담감도 심할 것이지만 이 모든 부담감을 이겨내리라 기대한다.
파주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이며 넓은 교하 뜰을 품은 곳이라 삼국시대부터 치열한 영토다툼이 벌어진 곳이다.
고구려의 최남단 성인 덕진산성이 장단땅에 있고, 광개토대왕이 20여일간 공격하여 승리를 거둔 관미성(현재 통일전망대가 있는 오두산성)이 있다.
또한 고구려, 신라, 당나라가 연관된 칠중성, 육계토성 등 삼국시대의 여러성들이 존재하나 이것들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노력들이 전혀 없었다.
오로지 율곡선생과 방촌선생 그리고 윤관장군이 파주를 대표하는 분들로 추앙받고 있었으며 민·관 모두 이분들에게 포커스를 맞춰 단순한 행사, 늘 있는 행사로 문화의 다양성을 갖추지 못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없는 문화재를 만드는 것이 아닌 있는 문화재의 발굴과 보존이 필요하다. 또한 스토리텔링을 통한 홍보도 중요하다.
파주 3현과 임진각에만 의존해서는 파주관광의 발전이 없다고 단언한다.
새롭고 훌륭한 관광지를 개발해야 하며 스쳐지나는 곳이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시킬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를 통해 파주의 브랜드가치를 알리고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
문화는 인류의 기본학문인 인문학이다. 파주의 기치를 <인문학의 도시>로 삼아 보는 것은 어떤까? G&G PAJU는 너무 오래 사용했다. 이젠 식상하기까지 하다.
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다. 파주엔 훌륭한 인물도 있고 훌륭한 문화유산과 국내 최대의 출판도시를 가진 인문학의 보고다.
역대 지방행정부에서는 이를 활용할 생각들이 전혀 없었다. 이젠 이를 활용해 파주의 가치를 높여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모쪼록 최종환 행정부는 문화의 가치를 아는 행정부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