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명문대학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파주시의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포부로 추진되었던 각 지역의 주민 지원 사업이 마무리 단계를 앞두고 있다.
일생일대는 ‘하나의 대학과 하나의 평생학습센터를 연결한다’ 는 뜻으로 대학과 각 읍면동이 배우고자 하는 시민들의 학습 욕구를 반영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지난 4월, 운정2동의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이 파주(PAJU)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문산읍은 자기 발견을 위한 여정(명지대)’ ‘월롱면은 지역 리더 양성의 요람(동국대)’ ‘운정6동은 중년을 위한 맞춤형 교육(아주대)’ 등으로 진행됐다.
공공기관이나 평생학습관에서 열리는 단기 강좌와 달리 삶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실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것이 본 사업의 목표인 듯하다.
파주시의 ‘일생일대 프로젝트’라는 평생학습 모델을 통해 주목을 받고 출발한 이 모델은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주민 생활권 중심의 분산거점 운영으로 파주 지역의 명문대학과의 긴밀한 협력과 실천 가능한 학습 커리큘럼을 계획한 차별화된 시도이다.
행정 중심이 아닌 ‘생활 중심’의 학습 거점을 각 읍면동에 분산시켜 시민들이 번거롭게 이동하지 않아도 거주 마을 안에서 고등교육 수준 이상의 프로그램을 만나게 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명문대학과의 협력을 통한 평생학습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호평으로 출발한 파주시 평생교육과의 2025 교육지원 사업은 교육 콘텐츠의 설계 단계부터 대학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현실적인 지역 정서에 맞게 조율된 본 과정은 지역별 특성을 갖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등록생 대부분이 지역의 직능단체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일반 주민이더라도 바쁜 농사철에는 출석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그뿐 아니라 본 프로그램의 1인 교육비가 300만 원 상당으로 왠만한 대학에서 실시하는 최고경영자과정의 등록금과 같은 금액인 것에 비해 주민들의 낮은 출석률은 지역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 해당 부서와 대학들의 사전 조사 또는 교육 커리큘럼이 지역에 맞지 않았을 것이라는 우려가 지역민들의 의견이다.
본 과정이 만약 시민들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지원 사업이 아니었다면 과연 운영이 가능할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
그것은 지역 맞춤형이라고 하지만 도농촌인 파주시의 경우 농사일 등으로 주간 시간을 이용해야 하는 특성과 당초 해당 대학 교수진으로 이루어진 강사진이라던 안내와는 달리 외부 강사로 구성돼 있어 해당 대학교들 수익사업으로 흘러가게 된 것은 아닌지 진단하고 또 확인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