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중 편집국장
파주시는 민선8기 「시민중심 더 큰 파주」를 위한 효율적인 행정운영을 목표로 조직개편을 완료하고, 이에 맞춘 2023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1월 1일 자로 단행했다.
파주시의 이번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는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해 ‘시민중심 더 큰 파주, 100만 자족도시 파주’를 위한 파주시 발전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지와 계획을 반영했다고 했다.
그러나 인사가 단행된 직후 여기저기서 불만 섞인 파열음이 나오고 있어 민선8기 역점사업을 제대로 완성해 나갈 수 있느냐 하는 의문점도 제기되고 있는 모양새다.
김경일 시장이 취임 때부터 강조해 온 다면평가 적용의 영향은 상당 부분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인기몰이 투표에 지나지 않는 형식에 불과했다는 주장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어 이번 다면평가의 개선점도 뒤따르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승진인사는 민선 8기 역점사업을 완성해나갈 추진력과 능력이 있는 승진자 결정에 중점을 두었다며 지난 7월, 김경일 시장 취임 이후 첫 과장급 승진인사에 반영했던 연공서열을 탈피한 철저한 능력 위주의 인사원칙을 이번 실무자급 승진인사에까지 적용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공직사회에서 느끼는 체감도는 달라 보인다.
다수의 읍·면·동장을 비롯 보직 받은 지 6개월 만에 자리를 옮긴 직원들이 일을 습득하고 나면 타 부서로 전보 및 전 관련 부서로 재배치하거나 불필요한 이동이 많았다는 주장이며, 이러한 인사는 ‘제식구 다시 데려오기’에 불과한 인사였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자주 바뀌는 읍면동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나온다.
이번 인사에서는 승진자를 제외한 6급 및 이하 전보 등에서는 국장들에게 추천을 받아 직원들을 배치했다는 설들이 퍼져나오면서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더욱이 한정된 직렬 보직의 경우 파주시에 해를 끼치는 직원에 대해서는 이들의 동향이 보고 됐음에도 전혀 보직 이동이 없었다는 것과, 반대로 문제가 있었던 직원을 6개월 만에 관련 부서로 재배치 된 것에 대해서는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특히, 시장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 온 인사청탁에 대해서도 2023년 상반기 인사를 며칠 앞두고 까지 10여 차례 언급할 만큼 강조해오며 ‘신상필벌’ 등 강한 어조를 보였기에 직원들은 불만속에서도 기대가 됐던 인사였다. 신상필벌의 의미를 되새겨 봐야 할 부분이다.
지난 7월 민선8기 취임과 함께 진행된 인사에서는 행정(공무원) 출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직원 면면을 정확히 파악하다시피 해 “인사 제대로 했다”로 했다는 평을 받아 열심히 일한 만큼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그런데 이번 인사에서는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정반대의 목소리가 나와 공직사회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이유다. 지난번 인사는 외부인사의 영향이 있었다는 조심스런 지적과 이번 인사가 정녕 시장의 의중이 제대로 담겼냐는 의문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취임 초기 ‘강단있다’, ‘한성질한다’, ‘뚝심있다’ 등의 호응이 높은 평가가 있었으나 이번 인사를 두고 직원들은 성과를 내기 위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인사청탁 부정을 강하게 표출해 내고 있는 시장의 입에 맞게 줄세우기식의 강압적 조직문화를 우려하는 모습이다.
조직의 리더자는 조직원의 ‘마음’을 얻어 리드(Lead) 해야지 ‘권한’을 이용해 리드(Lead) 하면 그것 또한 리더자의 자격이 부족한 점이라 할 수 있겠다.
민선8기 ‘50만 대도시, 100만 파주’를 준비하고 있고 파주발전을 위한 공약을 완수하려면 공무원의 마음부터 얻어 내실을 다져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