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형 파주-온돌사업··· 본격 가동
저소득 어르신 안전 사고예방 및 생활불편 해소··· 주거·안전서비스에 중점
수정 : 2019-10-15 22:29:12
파주시의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인구의 약 12.8%로 전국 평균 14%에는 미치지 못하나 전체 16개 읍면동 중 5개 읍면은 노인인구가 20% 이상으로 UN에서 규정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다. 이에 고령화 및 가족구조의 변화에 대응한 노인정책의 필요성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파주시(시장 최종환)는 2019년 2월 제4기 파주시지역사회보장계획에 반영된 노인인구를 분석,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서 편안하게 여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주시형 커뮤니티 케어 체계인 ‘파주-온돌사업’을 계획하고 본격 가동중에 있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주민생활 현장의 ‘공공서비스 연계 강화’를 위한 사업공모에 선정돼 지역사회 복지문제 해소를 위한 사업비 1억 원을 확보해 ‘파주-온돌사업’에 힘을 실어주었다.
사업의 내용은 ‘지역사회기반 구축’으로 ▲저소득 노인 실태조사 ▲저소득 노인의 욕구파악 및 분석 ▲노령친화 맞춤형 주거서비스 및 긴급 재가 돌봄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공공 및 민간자원을 연계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파주-온돌사업은 파주시형으로 만들기 위해 ‘온종일 돌봄, 따뜻한 돌봄’으로 지난 4월부터 5월 중순까지 65세 이상 저소득 홀몸 또는 부부노인 3,907명을 대상으로 생활실태 파악 및 욕구조사를 실시했다.
‘저소득 노인 생활실태조사’는 읍면동 맞춤형복지팀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 198명을 조사원으로 선정해 사전 교육 실시 후 가정방문을 통한 실질적인 대면 조사를 실시했는데 이러한 직접적인 조사를 통해 추진하는 사업이라 타 시·군하고 다른 점이다.
이후 6월부터 7월까지 약 2개월간 조사결과에 대한 분석과정을 거쳤으며 저소득 노인의 욕구에 맞는 전문적인 결과를 도출해 낸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파주-온돌사업은 가장 높았던 욕구인 주거·안전서비스를 중점사업으로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내 집에서 지내도록 ‘노령친화 맞춤형 주거서비스’를 10월부터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문산읍에 거주하는 김금숙(82세, 가명)어르신은 무릎을 수술해 화장실 가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살던 곳을 떠나 요양원에 가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8일 『파주-온돌사업』으로 안전 바와 미끄럼방지 타일, 화재감지기와 가스차단기를 설치해주고 이동이 편리하도록 문턱을 없애주는 공사까지 지원받았다.
모니터링을 위해 방문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로 구성된 ‘온돌 모니터단’은 다른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주택의 다른 곳까지 둘러보고 세심하게 물어보기도 했다. 김금숙 어르신은 “매번 집 안에서 넘어질까 노심초사했는데 이렇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니 너무 감사하다”며 좋아했다.
또한 긴급 주거복구지원은 전문 집수리업체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봉사 단체와 재능기부자,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까지 주거환경 복구에 참여해 민관 협력을 통한 지역자원 활용 및 지역 조직화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10월 1일 법원읍 박명자(86세, 가명) 어르신은 지붕 노후로 인해 누수가 발생하며 누전이 우려되는 상황에 욕실 바닥의 균열로 배수가 되지 않고 벌레가 나와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태였다.
읍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다른 집으로 이주하는 것을 권유하였지만 어르신은 다른 곳으로 떠나기를 거부했다. 이에 집수리 업체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참여해 폐기물을 줍거나 부러진 나무의 잔가지를 정리하는 등 주거복구 작업과 환경 정화활동까지 마무리했다.
박명자 어르신은 “다른 곳으로 이사가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지만 혼자 거동할 수 있을 때까지는 여기서 살고 싶어 부끄럽지만 도움을 요청했다”며 깨끗해진 욕실에 미끄럼방지 타일과 안전 바까지 연신 닦으면서 “병원에 가기 전까지는 여기서 살 수 있겠다”며 기뻐했다.
최종환 시장은 “어르신들이 혼자서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일상생활이 가능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며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거생활 만족도와 삶의 질 향상을 우선시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파주-온돌사업은 주거·안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동절기를 대비해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연탄 지원 및 보일러 수리 등 노인돌봄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