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지도자 故 장준하 선생 44주기 추모식 열려

민족의 등불이자 사표(師表)인 장준하 선생의 삶과 희생정신 기려

입력 : 2019-08-17 16:49:01
수정 : 2019-08-17 16:49:01





일제강점기 광복군으로 활동한데 이어 해방 후는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펼친 故 장준하선생의 44주기 추모식이 숙연하게 거행됐다.

지난 17일 오전 탄현면 장준하추모공원에서 열린 이날 추모식은 장호권 장준하기념사업회 회장에 이어 주요 내외빈들이 헌화와 분향을 올렸다.

추모식은 (사)장준하기념사업회(회장 장호권·사진 위)의 주관으로 최종환 파주시장, 국회의원, 도·시의원, 장준하기념사업회원,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와 추모사, 유족인사, 내빈소개, 독립군가 제창, 분향·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고인의 장남인 장호권(사)장준하선생기념사업회장은 추모식사를 통해 "이 나라가 다시는 외세에 휘둘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동안 국민의 위에서 기득권을 취한 적폐세력을 내쳐,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적폐세력 청산을 위해 얼마든지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어 "역사는 매일 아침 보는 거울과 같다"며 "더 이상 부끄러운 조상으로 남지 말고 후손들에게 떳떳한 조상으로 남기위해 진력하자"고 당부했다.

최종환 시장 추도사에서 “민족과 민주주의를 위해 온 생애를 바치신 장준하 선생님을 본받아 파주가 분단의 도시에서 통일의 중심지인 한반도 평화수도로 도약하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파주시을)의원 역시 추도사를 통해 "44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선생의 가르침은 너무나 선명하다"고 술회했다.

이에 "무자비한 친일과 독재에 맞서 조국의 독립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걸어온 선생의 가르침을 다시한번 가슴에 새긴다"고 말했다.

장준하 선생은 1944년 일본군에 징집돼 중국 쓰저우(徐州)지구에 배속됐으나 6개월 만에 탈출해 광복군에 합류, 미국 전략정보국(OSS)에서 특별군사훈련을 받고 국내에 특파됐으며 일본의 항복으로 중국으로 복귀한 뒤 1945년 11월 임시정부 요인들과 함께 귀국했다.

광복 이후 잡지 ‘사상계’를 간행, 민주화운동에 활발하게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투옥됐으나 옥중에서 제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이후 유신체제 반대운동을 주도하던 중 1975년 의문의 등산 사고로 사망했다.

파주시는 장준하 선생의 독립운동, 지식인운동 등 헌신적인 삶을 기리며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킬 역사의 산 교육장 조성을 위해 2012년 탄현면 성동리에 장준하선생 추모공원을 조성했으며 2018년 현충시설로 지정 됐다.

추모식은 국가보훈처와 파주시 주최, (사)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이 후원했다.

파주시대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