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공약사항 이행여부, 시민 심판 받는다

전국 최초 주민총회형 공약이행평가단 운영

입력 : 2013-06-18 13:20:31
수정 : 2013-06-18 13:20:31

파주시가 지자체장 공약 이행여부를 시민에게 직접 평가받겠다며 주민총회형 공약이행평가단을 운영하고 있어 화제다.
이인재 시장은 선거당시 공약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시민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기며, 시민이 만족하고 행복하게 한다는 시정원칙과 지역 균형발전, 명품 교육도시, 교통 선진도시를 역점시책으로 정했다.
또한 공약사항을 8개 큰 단원으로 구성해 ▶교통 선진도시 조성 ▶시민과 함께 하는 행복한 파주 ▶명품 교육도시 육성 및 가족정책 확충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대책 마련 ▶문화·예술·체육 및 녹색관광 육성 6.구석구석 행복한 지역별 맞춤형 공약(지역균형) ▶군관민 협력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공약사항 이행여부에 따라 시민들의 심판을 받게 된다. 공약은 시민과의 공적 약속임에도 그동안 시민은 빠진 채 공무원 시각에서 판단하고 평가해 온 방식을 개선해 보자는 취지이다.
또 자화자찬식 평가에서 벗어나 민선5기 출범 당시 내걸었던 공약사항들의 이행여부를 계약 당사자인 일반시민에게 직접 평가받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이와 관련, 파주시는 지난 6월 1일 일반시민 85명으로 구성된 공약이행평가단에 대한 교육과 시정 전반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평가단은 파주 시민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방식을 통해 약 800여 명의 시민에게 후보모집 접수를 받은 후 최종 선정된 시민들이다.
운정행복센터에서 실시된 이날 교육은 매니패스토 운동에 대한 이해와 공약이행 지표에 대한 심화학습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교육은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이 맡아 진행했으며 전문강사의 사례교육도 함께 실시됐다.
이에 따라 평가단들은 ▶균형발전 ▶명품교육 ▶선진교통 ▶일류경제 ▶희망복지 ▶문화환경 ▶시민만족 등 7개 분야 중 관심분야를 선택 후 주요 사업장에 대한 현장 확인도 하게 되며 시의 해당 팀장들은 공약이행에 대해 평가단에게 추진경과를 설명하고 의문사항에 대해선 질의응답도 받게 된다.
시민평가단들은 분야별로 평가결과에 대한 토론을 거쳐 시에 권고안까지 작성해 전달하고 시에선 평가단이 제시한 의견과 권고안을 시정운영 자료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인재 시장은 “선거 당시 약속했던 공약들은 시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았을 때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마무리가 덜 된 공약사업들도 남은 임기 동안 성실히 수행해 주민의 삶의 질과 행정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