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축구단 현 코치 감독으로 승격···기대 반 우려 반

파주시체육회 제1차 상임이사회에서 의결

입력 : 2019-04-05 01:54:59
수정 : 2019-04-05 01:54:59




파주시체육회는 지난 3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체육회의 현안사항을 논의한 결과 현재 공석중인 파주시민축구단 감독 자리에 현 이은노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키기로 의결했다.

이날 회의는 우종범 수석부회장과 부회장단이 참여한 가운데 주요안건중 파주시체육회의 조직개편으로 통합운영하게 된 파주시민축구단의 감독선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특히 최근 구단 안팎으로 감독선임과 관련 언론에 뭇매를 맞아온 만큼 회의는 심도있게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현 이은노 코치체제 유지 ‘안’과 감독초빙 ‘안’으로 집중 논의한 결과 두 안의 장단점 비교를 통해 선수단과 회의 참석자 여론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이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감독이 공석인 상황에서 현 코치가 구성한 선수단이라는 의견과 다음 주로 다가 온 홈개막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중용, 이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운영하고 구단 상황에 따라 차선책으로 추후 감독을 선임한다는 것이다.

이도 그럴것이 이 코치 체계에서 호흡을 맞춰왔는데 갑자기 신임 감독을 선임한다는 것은 상하 관계가 있는 감독과 코치간 충돌이 발생할 수 있고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뿐 아니라 소통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었다.   

그런만큼 체육계와 축구계 일각에서는 신임 이은노 코치의 감독 승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코치는 1992년 할렐루야 프로축구단에서 은퇴 후 유·청소년팀 지도자로 활동, 훌륭한 지도자임은 인정하지만 성인 축구와는 입장이 많이 다르다는 것이 축구인들의 공통된 의견들이 들려오기 때문이다.

원로 축구인 이모(62)씨는 “이 코치가 유·소년팀의 감독으로 활동한 경험이 많아 실력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성인 축구는 전술, 전략을 구사하는데 있어서 차이점이 많다”고 우려를 내비치면서도 “작년에 어드밴스 리그로 힘겹게 올라온 만큼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보겠다”고 말했다.

아무튼 장시간 회의를 걸쳐 내린 결론을 믿어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기대에 부흥하지 못할 경우 앞서 감독선임과 관련해 체육계에 파장을 일으켰던 체육회와 시민축구단장은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4월 13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2019 K3 어드밴스 홈개막경기에 더 많이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과 현재 파주시민축구단이 계획하고 있는 후원모집 계획을 파주시체육회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우수선수 영입 및 운동환경 개선 등 시민축구단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