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사심으로 가득한 파주시민축구단 이대로 좋은가?

구단주인 최종환 시장 특단의 조치 시급

입력 : 2019-01-12 01:11:38
수정 : 2019-01-12 01:11:38



파주시민축구단(K3, 단장 김상국) 감독 선임 두고 축구계 들끓어 ‘시끌’ 제하의 기사(본지 1월 8일 게재) 관련, 들끓고 있는 축구계가 이번에는 단장의 사퇴론으로 확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8일자 보도)에 ‘감독으로 내정됐던 지역출신의 훌륭한 인재로 인정받던 이진행 신임 감독이 임명후 바로 파주시에 1월 4일 사직서를 내고 파주시민축구단을 떠나자 그 배경을 두고 축구계가 들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사태는 단장의 ‘내사람 심기’ 논란으로 이어져 축구인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파주 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현 단장의 빠른 거취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원로 축구인을 비롯 후배들의 뼈있는 질타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배경에는 공식 감독으로 인정받은 이진행 신임 감독이 ‘바지 감독’으로 전락, 수모감으로 더 이상 자리를 지킬수 없어 시민축구단을 떠났다는 것이 축구계의 지배적인 여론이다.

당시 이 감독에 따르면 “코치 임명장도 받기 전인 이00 코치가 저도 모르는 8명의 선수명단을 주며 테스트를 해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선수가 필요하면 얘기하라’라는 한 에이전시로부터 전화도 받았다”며 “이는 감독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어필한 바 있다.
 
팀을 꾸려나갈 코치 선임과 선수 발굴은 어느팀이나 말할 것 없이 선임권을 주는게 감독에 대한 예의와 도리임은 축구계뿐만 아니라 스포츠계에서는 기본적인 관례로 알려져 있다.
 
앞서 본지 “리그 승격 시켜놨더니 ‘계약만료’ 통보”(2018. 11월 28일 기사 참조), 베이직리그(K4 리그격)로 추락했던 축구단을 상위 리그인 어드밴스(K3)로 승격시켰음에도 재계약을 보장받지 못하고 시민축구단을 떠난 정성훈 전 감독도 인터뷰에서 “단장이 ‘지인’을 고용하려는 하나의 핑계일 뿐” 이라며 ‘자기사람 심기’를 언급했었다.
 
이를 두고 축구계 원로인 A씨는 “축구단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단장은 같은 소속 회원인 친분이 두터운 특정 선수를 요직에 앉히려는 사심 때문에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더 이상 축구단의 파행을 막기 위해서는 구단주인 최종환 시장의 빠른 결단만이 이 사태를 잠재울 수 있다”고 강조하며 단장 거취에 대해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선수·감독 출신인 B씨도 “지난해 시즌 중인 9월경부터, 단장과 친분이 두터운 이 아무개가 2019년도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돌기 시작하면서 축구계가 술렁였다”며 “이러한 일이 시즌이 바뀐 후에도 단장은 ‘내사람 심기’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축구계에서는 반발이 심하다”고 말했다

또한 “시로부터 임명받은 이00 코치는 ‘2017년 여주세종대왕배 50대 축구대회’에서 당시 유소년 지도자로 있던 49세 나이에 파주시 50대 대표로 경기에 출전, 부정선수(주민등록 위조)로 발각돼 경기도 축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언급했다.
 
선수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파주시축구협회(회장은 K3단장 겸직하고 있음)의 확인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대로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협회의 묵인이 아니면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축구협회 관계자의 말이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다수의 축구인들은 “이를 철저히 관리·감독을 해야 할 수장이 반대로 범법 행위에 해당하는 일을 저질렀다”고 비난하며 K3 수장으로서의 자질론 지적과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국가대표 축구팀과 프로축구단 등 모든 팀은 우수한 지도자나 선수를 많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스카웃 해오는 것은 스포츠계의 기본적인 관례로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재능과 경험 인성을 겸비한 인재가 고향에서 봉사하겠다고 왔지만 자기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시와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행동을 앞세워 결국 우수한 지도자를 사퇴로 몰아간 것이 우리 파주의 모습인 것이다.
 
심지있는 행정을 펼치지 못한 파주시 관련부서도 문제이지만 최 시장의 선거를 도왔던 인사들의 입김에는 공무원들도 어쩔 수 없었다는 현실이 축구계의 안타까운 소식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민의 혈세로 10억에 가까운 큰 돈이 투입되는 파주시민축구단, 파행의 조짐을 보이며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암훌한 축구단의 사태는 구단주의 빠른 수습만이 안정을 찾을수 있을 것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