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의 정통성, 우리 스스로 찾자’

주민들 ‘교하시민회’ 준비위 구성, 교하 권리 찾기 나서

입력 : 2018-09-19 00:04:01
수정 : 2018-09-19 00:04:01




“지금이라도 ‘교하’라는 지명이 더 이상 침해되지 않고 1,200년의 유구한 역사의 정통성을 지켜나가는데 주민들의 힘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교하지역 주민들이 ‘교하’라는 지명의 정통성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감과 운정으로의 편입에 대한 위기감에 ‘교하의 권리를 찾자’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를 위해 주민들은 ‘교하시민회’ 구성을 위한 준비모임을 갖는 등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윤석훈 준비위원장<사진>을 중심으로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교하시민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17일 현재까지 2차 모임을 갖고 ‘교하시민회’의 구상과 활동목적, 그리고 활동방향 등을 주민들에게 홍보하는 한편 참여를 당부하는 등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윤석훈 준비위원장은 “GTX가 교하에 들어서는데도 운정지구에 들어서는 것처럼 잘못 알려지고 있다”며 “당연히 GTX역은 교하역 이어야 한다. 이렇듯 교하의 권리와 권익을 찾고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교하시민회’ 구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준비위는 ‘교하시민회’가 공식 발족하게 되면 첫 번째 과제로 교하의 실상을 주민들에게 올바르게 알리고, 이를 토대로 공론화 작업을 거쳐 교하발전에 반영한다는 큰 틀을 잡고 있다.

윤 위원장은 “교하는 1,200여년의 유구한 역사와 유래를 갖고 있는 곳으로 신라 경덕왕 때인 서기 757년부터 지명이 사용돼 왔다”며 “특히 북측과의 근접성, 수자원, 교통망, 문화 등 통일 수도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통일수도의 적임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정통성 있는 교하가 침해당하고 있다. 앞으로 공개적으로 주민 전체의 뜻을 모아 우리의 권리를 찾고, 지역발전의 경계 되는 실상을 주민들에게 자세히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를 위해 단기 및 장기 주요 사업목표를 설정하고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외연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윤 위원장은 우선 현재 변칙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교하지역의 동명을 바로 세우고, GTX역을 ‘교하역’으로의 명명, GTX 차고지에 승강기 설치 등을 단기목표로 잡았다.

또 교하 통일수도 유치와 교하지역 발전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실천하는 장기발전계획도 밝혔다.

윤석훈 위원장은 “교하시민회 구성에 주민들의 호응도 좋고, 회원가입도 늘고 있다.
조직화된 힘으로 지역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교하의 정체성을 살리는 한편 운정동과의 협의를 통해 상생의 길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 김모씨(59. 교하동)는 “류화선 시장 당시 한 때 교하신도시로 불린 적도 있다”며
“시장이 바뀌면서 지명위원회에서 운정신도시로 바꾸었다.

이는 1,200년의 정통성를 무시하고 단지 정치적, 또는 힘의 논리에 의해 운정신도시로 바뀐 것인 만큼 앞으로 교하의 지명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