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아줌마 복서 유희정, WBF 챔피언벨트 획득

지난 10일 파주시민회관 특설링에서 개최

입력 : 2017-12-11 13:34:46
수정 : 2017-12-11 13:34:46







한국 프로 복싱의 간판 유희정(38·유명구범진)이 또 하나의 챔피언벨트를 손에 얻었다.

지난 10일 마홍근 한국권투협회장, 파주상공회소 권인욱 회장, 김동규·한길룡 도의원, 윤기덕 파주시이통장연합회장, 염동균 프로모터, 박원일 후원회장, 임용석 대회본부장, 김현옥 집행위원장 및 권투협회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WBF 슈퍼플라이급 세계챔피언 결정전 및 제1회 한·중·일 프로복싱 대항전’이 파주시민회관 특설링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서 '38세' 아줌마 복서 유희정 선수가 'WBF(세계복싱연맹) 슈퍼플라이급 세계챔피언 결정전'에서 중국의 리 핑 쉬(19)을 맞아 2분 10라운드 경기 끝에 판정승을 따냈다.

유희정은 통산 전적 22전 19승(9KO) 3패를 기록하고, 지난 2월 WBC(세계복싱평의회) 동양 타이틀을 획득한 데 이어 WBF 챔피언벨트도 차지해 아시아 최고의 여자 복서임을 증명했다.

유희정은 경기 초반 10대 후반의 리 핑 쉬를 맞아 고전했다. 지난 8월 프로 데뷔전을 치른 중국의 리 핑 쉬는 전적 3전 2승(1KO) 1패를 기록할 만큼 떠오르는 신예다. 리 핑 쉬는 1라운드부터 긴 팔을 이용해 공격적인 경기를 운영했다. 유희정은 상대의 거센 공격에 초중반에는 방어에 주력했다.

초반 체력을 아낀 유희정은 5라운드 이후 중반부터 거리를 좁혀 나가며 맞대응했다. 유희정은 초반에 잃었던 점수를 후반부에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결국 판정 결과로 이끌었고, 심판진은 판정 결과 유희정의 손을 들어줘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편, 대회를 후원한 권인욱 파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경기에 앞서 “오늘 대회가 옛날 어려운 시절 우리국민에게 큰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었던 그때의 추억도 떠올리시며 선수들에게 열정적인 응원과 격려로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번 대회는 극동프로모션이 주최, 파주상공회의소가 후원하고 파주시이통장연합회가 협찬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