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있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절약해서 기부하는 것입니다”
개인기부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청록엔지니어링(주) 김종훈 회장
수정 : 2017-11-02 18:41:40
“돈이 있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절약해서 쓰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청록엔지니어링(주)의 김종훈 회장.
<사진>
지난 4월부터 매월 셋째주 토요일은 금촌역 광장에서 ‘사랑의 밥차’가 운영되고 있다. 처음 시작 당시는 100~15여명에 불과했으나 요즘은 소문이나 약 400~500여 어르신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11시부터 모인다.
열차타고 오시는 분, 걸어오시는 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적십자 봉사원들이 모셔 오는데 대상자는 주로 독거노인과 노숙자들이 맛있게 점심식사를 한다.
대도시에선 오랜전부터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고 있어 노인분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젠 파주도 그 길목에 있고 휴일에 식사를 거르는 어르신들이 증가추세에 있다.
사정이 이러한 가운데 요즘 같은 각박한 세상에 댓가 없이 좋은 일에 나선 뜻이 있는 인사가 나타났다. 개인기부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파주 관내에 사업장을 둔 환경시설 관리업체인 청록엔지니어링(주)의 김종훈 회장이 주인공이다.
청록엔지니어링(주)는 한국상하수도협회(회장 박원순)에서 주관하는 ‘2014년 공공하수도 관리대행 성과평가’에서 공공하수처리시설 부문 최우수 관리대행업체 선정에 이어 올해 역시 최우수 관리업체로 선정된 환경시설 관리우수 업체다.
김 회장은 6개월 전 ‘사랑의 밥차’ 시작 당시에는 올해까지만 하는 것으로 마음먹었었지만 보람을 느껴 수개월이 지난 지금은 마음이 바뀌어 회사가 문을 닫을 때 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매월 음식을 장만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200만 원. 이 행사를 위해 대한적십자사 파주지구협의회(회장 연진흠) 13개 봉사회가 동참하고 있는데 이틀전부터 어르신들에게 대접할 음식을 준비하는 수고를 한다.
또한 어르신들은 식사를 마치면 바봉(바리스타 봉사단)에서 제공하는 커피를 마시며 함께 오는 일행들과 담소를 하며 줄거움을 나눈다. 바봉 봉사단은 쪼매난 카페 조동순 대표를 비롯 5명이 봉사단을 꾸려 봉사에 동참하고 있다.
그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는 않는다. 고향인 법원읍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올해로 3회를 치렀다. 잔치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900~1000여명에 이르고 들어가는 비용도 식사 재료비로만 1000만 원이 넘고 돌아가실 때 선물까지 안겨 드린다.
선물은 김 회장과 평소 친분이 좋은 지인들과 법원읍에 소재해 있는 일부 기업인들에게 후원을 받는다.
김 회장은 “경로잔치는 낙후된 법원읍 어르신들을 위한 것도 있지만 세상을 떠나신 부모님이 생각나서 생전에 같이 어울리시고 생활했던 분들을 내 부모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에 모교 후배 양성을 위해 파주읍 연풍리에 위한 파주중학교와 세경고등학교(구 파주공고)에 년 3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 우수업체로 선정돼 각각 200만 원 2번의 시상금을 받았지만 이 시상금도 파주시에 기부했다.
김 회장은 개인기부로 나눔·문화 확산에도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정회원은 일시 또는 누적으로 1억 원 이상 기부금을 완납한 개인 기부자다. 약정회원은 5년 이내에 1억 원 이상을 내기로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다.
이외에도 한국공인중계사파주지회장을 10여년 역임하면서 연탄배달, 연말불우이웃돕기 등 개인적으로도 얼마 했을지 모를 정도로 재능기부를 통한 나눔 문화 확산에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어 ‘기부천사’로 통하고 있다.
김종훈 회장은 “더불어 사는 세상에 가진 사람들이 조금씩 나눠 갖는다는 마음으로 개인기부 확산에 정성을 쏟고 있는 김 회장은 “봉사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고 위 보다는 아래를 보며 그들과 같이 산다는 생각이다. 내가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눠 가진다면 좀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재능기부(개인기부)를 통해 나의 작은 정성이 파주사회가 따뜻하고 훈훈한 사회가 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사업장 문을 닫을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