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신도시 한빛마을 주민 화학성 냄새로 고통
市-악취오염도 검사중으로 기준 초과시 행정조치
수정 : 2017-08-29 20:49:14
운정신도시 내 대단위 아파트 인근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화학성 냄새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20일 파주시와 운정신도시 주민 등에 따르면, 한빛마을 2단지와 가람마을 5단지 근처에서 작년부터 난 냄새가 수개월전부터 심하게 난다며 파주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특히, 3일전부터 고무타이어 타는 듯한 냄새와 경유·등유가 불안정 연소될 때 나는 냄새가 진동해 머리가 아플 정도이며, 요즘 같은 더위에 창문도 못 열을 지경이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더불어 가람마을 5단지 주민들도 이와 비슷한 냄새로 고토에 시달리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또다른 신도시 주민 A씨는 “8년동안 마을에 연기와 냄새로 창문도 못 열어 공기 청정기 3대를 돌리며 온갖 방법을 취해봤지만 돌아온 건 민원을 넣었다고 공장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해 변호사 비용만 수천만 원 나갔다”고 하소연 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수없이 민원을 제기 했음에도 메아리와 같은 공무원의 행정 처리에 불만을 내비쳤다.
이에 최근 조사에 나선 파주시 관계자는 “한빛마을 인근 매케한 냄새는 인쇄업체인 B사에서 건조가스의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설치한 탈취시설(촉매 효율 저하)로 건조가스가 완전 연소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악취오염도 검사중으로 기준 초과시 행정조치 할 예정이며 문제가 발생됐던 탈취시설의 촉매 개선작업을 지난 23일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가람마을 5단지 쪽 냄새는 인근 숫가마에서 나무를 태우는 과정에서 냄새가 발생한 것 같다”며 “확실한 냄새 발생 원인을 찾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주시는 이와는 별도로 한국환경공단에서 실시하는 악취기술진단 컨설팅을 받아 컨설팅 결과를 반영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밝혔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