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시민에게 길을 묻다
400여명 시민 참석한 원탁 토론회 파주스타디움에서 가져
수정 : 2013-06-18 13:14:55
파주시정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지역주민들에게 직접 자문을 구하는 한마당이 열렸다.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저녁 파주스타디움에서 지역주민 400여 명이 참석한 ‘파주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 참가자와는 별도로 지역주민과 공무원 등 300여 명도 토론회 전 과정을 지켜봤다.
이날 토론회는 50개의 원탁 테이블에 7~8명씩 둘러앉아 파주의 과제와 함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은 무엇인지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10대 고교생부터 70대 이상 노인까지 전 연령대가 참석했으며 토론 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참가자들의 거주지역도 고루 안배했다.
이인재 파주시장과 박찬일 파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윤후덕 국회의원도 토론자로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는 각 주제별 토론을 거쳐 무선투표기를 통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집계된 투표결과는 토론회장 앞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공개돼 흥미를 더했다.
이날 토론회 결과, 파주발전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시민의식과 시민참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27.1%로 가장 많았다.
주민 간 또는 민·관 소통부족과 서비스 종사자의 의식 부족, 타 도시 대비 열등감 등을 문제점으로 봤기 때문이다.교 통 편리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18.6%)과 교육환경 개선(12.9%)도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선 인성교육을 확대하고 청소년 문화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2부에서 열린 걸림돌에 대한 토론에서도 참가자들은 ‘시민의식과 시민참여 (45.6%)’를 파주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로 평가했다. 교통불편(17.0%)과 행정·정치력(16.3%)도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시민들의 파주시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결과 매우 만족하거나 만족한다는 응답은 45.0%를 차지했으며,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은 36.3%였다. 반면,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한 시민은 18.7%에 불과했다.
시에선 이날 토론에 앞서 ▶균형발전 분야(5월10일) ▶복지분야(5월14일) ▶교육분야(5월21일) ▶교통분야(5월24일) ▶문화 및 환경분야(5월28일)에 대한 분야별 토론회를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사전에 수렴하기도 했다. 분야별 토론회를 거쳐 이날 토론회까지 참가한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금촌동 한명희(62·여)씨는 “공무원 뿐 아니라 시민들도 함께 시정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야만 시정의 발전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시하는 이런 토론회 개최는 상당히 뜻 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