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차 없는 거리’ 건전한 거리문화 정착
시민, 공중화장실 문제 지적, 관계기관 조치 필요
수정 : 2013-06-18 13:50:57
제4회 ‘문화로 시장 차 없는 거리’가 지난달 25일~26일 양일간 문화로 일방통행로에서 열려 수많은 시민들이 문화로 시장을 찾았다.
특히 축제 분위기로 치렀던 행사를 이번 부터는 건전한 거리문화 정착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취지로 진행돼 이견도 있었으나 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이다.
‘문화로 시장 차 없는 거리’는, 지난 3회까지는 ‘난장 어울림’이라는 테마로 진행했으나, 올해부터 명칭을 바꿔 열렸다. 또한 민원의 소지가 많았던 엿장수나 먹거리 부스를 입점 시키지 않고 진행한 것이 효과를 거뒀고, 구간도 기존 일방통행로 프로스펙스~웨이팅 편의점까지 운영했으나 이번에는 한국통신까지 연장, 장이 들어섰다.
참여한 업체는 150여 개 문화로 기존 점포를 비롯, 일방통행로에는 43개의 점포 중 문화로에 없는 13개의 외부업체가 부스를 설치해 전체적으로 매출상승의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찬호 문화로 시장 회장은 “지난해까지는 축제 분위기로 시민들의 발길을 잡았으나, 올해부터는 지난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전한 거리문화로 정착시킨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추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따른 의견에도 시민들마다 차이가 있었다. 어르신들은 즐길 거리가 없어 재미없다는 평인 반면에, 다수의 상인들이나 젊은 층(학생 등), 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모들은 음주로 인한 불건전한 행태가 안 보여 오히려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회장은 “먹고 즐기는 행사를 배제할 수 없지만 상인들의 매출 상승에 따른 효과도 가져왔다면서 시민들이 기존의 주변 음식점을 찾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문화로 차 없는 거리’ 행사는 판매시설의 역할이 커지고 젊고 생동감이 넘치는 거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공중화장실의 필요성이 시급한 문제로 제기됐다. 상인 김 모(45세) 씨는 “문화로의 점포는 화장실이 없거나 대부분 점포 안쪽에 설치돼 있어 시민들에게 개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관계기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로 시장은 5월~10월 마지막 주 토·일요일에 열리며, 이번 ‘문화로 차 없는 거리’에서는 1건의 민원도 발생하지 않아 행사 취지에 맞는 의미를 거뒀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