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운정1동, 10톤 쓰레기더미 이웃 대청소

입력 : 2016-08-03 18:39:31
수정 : 2016-08-03 18:39:31




TV에서나 보았던 일이 운정동 아파트에서 일어났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알리는 8월의 첫날 운정1동 주민센터에 전화 제보가 들어왔다. “악취가 심하게 나는 이웃이 있어 살 수가 없다”며 도움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제보였다.

현장을 찾은 맞춤형복지팀은 TV속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에 놀랐다. 제대로 닫히지도 않을 만큼 밀려 내려온 쓰레기 더미로 가득찬 K할머니의 현관은 이미 그 기능을 상실했고 열려있는 현관문 틈으로 새어나오는 악취가 엘리베이터까지 진동했다.

K할머니는 배우자와 사별한 뒤 저장 강박증이 생겼다고 한다. 생활비를 벌기위해서 벌써 수년동안 쓰레기를 수집해왔지만 돈벌이가 되지 않자 방치하고 살아왔다.

현장을 찾은 이용재 운정1동장은 관리사무소장과 통장, 노인회장 등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다음날인 8월 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민센터와 관리사무소, 청소업체 ㈜씨에스, 자원봉사자 등 25명이 참여해 약 10톤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동 관계자는 “운정권역 맞춤형복지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이 있다면 언제든지 찾아가겠다”며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을 시 맞춤형복지팀(☎031-940-4477)으로 연락바란다”고 당부했다.


파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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