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읍 집창촌 '빛' 밝힌다 ‘오감만족 희망빛축제’

추석전 9월 10~11일 개최, 낮과 밤 모두 즐기는 축제

입력 : 2016-07-27 20:14:47
수정 : 2016-07-27 20:14:47




“법원읍을 살려라. 판을 벌려서라도 지역을 살리라는 특명이었습니다” 이수호 공원녹지과장 이 ‘오감만족 희망빛축제’ 주민설명회에 앞서 이재홍 시장의 특명이라며 서두에 꺼낸 말이다.

파주시가 과거 집창촌의 영향으로 낙후된 법원읍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부쳤다.

19일 가진 설명회에서 ‘오감만족 희망빛축제’ 프로젝트 진행에 앞서 이 시장은 관계공무원과 법원읍 주민들에게 3가지 미션을 던졌다.

첫 번째 미션은 “법원읍을 살려라, 판을 벌려라”이며 두 번째 미션은 많은 시민들을 축제장으로 몰려들게 하기 위해 추석전인 9월 10~11일 이틀간 공휴일로 택하고 꽃! 포도! 전통등! 낮과 밤을 다 즐기는 축제로 준비하라는 것이다.

세 번째 미션은 “하면된다”라는 모토로 법원읍민의 단합된 모습과 지역 이미지 쇄신의 기회로 삼고 위기를 기회로 살려 새롭게 도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주목받고 있는 법원읍의 오감만족 희망빛축제가 탄생되기까지 속살을 들여다봤다. 

시는 ‘오감만족 희망빛축제’를 기획하면서 법원읍을 성공적인 “축제의 도시”로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찾고자 9번의 주민설명회를 갖고 상가번영회와 축제추진위원회도 구성했다.

그동안 축제의 대명사로 꼽히는 전국 지자체를 벤치마킹하고 법원읍도 화목봉사단을 만들어 거리환경을 개선해 나갔다.

축제는 20포란 집창촌을 리노베이션해 문화창조빌리지를 조성하고 벽화거리 1.2㎞와 2개의 꽃마을을 만들어 지역특산물인 천현꿀포도와 버무려 지역경제와 도시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

축제 준비를 위해 집창촌 아가씨들이 쓰던 가구와 리모델링한 건축폐기물을 치웠다. 이렇게 두차례에 걸쳐 265톤의 폐기물을 치우고 외관은 칼라아트로 바꾸고 포토존도 만들어 관람객들을 유혹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집창촌에 제일 먼저 전통등 공방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20여명의 회원들이 제작한 전통등을 축제기간에 디스플레이해 등거리를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재활용 선별장은 이전시켜 무대를 만들어 청소년광장, 체험학습장, 플리마켓으로 활용한다. 가야4리는 텃밭정원으로 만드는 컨셉에 이어 단지 내 도로에 사계절 야생화를 심고 텃밭정원을 조성해 나갔다. 축제에 맞춰 가을꽃을 피워 포도축제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벽화거리는 1.2㎞에 달하며, 꽃밭으로 치장하고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걷기대회를 축제장으로 유치해 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자연스럽게 축제장으로 유인하는 계획도 세웠다.

축제기간은 포도가 출하되는 시기에 맞춰 포도농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게 했다.

축제마당은 주민자치발표회 등 어울림축제를 개최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2만명에 달하는 군 장병을 위한 군인 축제도 추진하고 있으며, 집장촌은 자녀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청소년 축제마당으로 만들 계획이다.

야간개장은 가을밤을 즐기는 야한 축제로 계획, 전통등과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야시장 그리고 꽃밭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C&M 딜라이브 방송이 주관하고 뽀빠이 이상용이 진행하는 ‘청춘노래자랑’도 펼쳐진다.

투어코스는 꽃마을과 벽화거리 그리고 집창촌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마케팅해 오명을 벗기고 관광객을 유입시켜 법원읍을 축제의 도시로 만든다는 포부가 숨어 있다. 

이수호 공원녹지과장은 시장과 국장에게도 파주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과장은 파주시의 모든 가을 행사를 법원읍에 유치되길 바라며 “판은 제가 깔아 놓겠습니다. 와서 놀기만 하면 됩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파주시 전 공직자에게도 당부했다. 축제 이틀중 하루만이라도 다녀가길 바라며 축제도 구경하고 지역특산품인 포도도 사서 추석 선물하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집창촌에 상징적으로 걸려있는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현판’을 내리고자 한다며 축제 당일 시장과 경찰서장이 현판을 내리는 이벤트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젠트리피케이션(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비교적 빈곤 계층이 많이 사는 정체 지역에 진입해 낙후된 구도심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기존의 저소득층 주민을 몰아내는 현상)방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히고, 리모델링 비용과 임대료 지원 방안을 강구하지 않고는 이 사업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예산 편성도 당부했다.

한편, ‘오감만족 희망빛축제’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공모한 2016년 창조지역사업에 파주시의 ‘법원읍 오감만족 희망 빛 만들기’ 사업이 선정, 국비 4억3000만 원을 확보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