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갈등으로 시작돼 인연 맺은 마을과 기업

주민과의 상생-선유5리?선유산단 자연결연 맺어

입력 : 2016-07-25 22:01:16
수정 : 2016-07-25 22:01:16

마을과 기업이 뜻깊은 화해의 손을 잡았다. 문산읍 선유5리(이장 김종택)와 선유산업단지협의회(회장 권인욱, 이하 선유산단)는 지난 22일 자매결연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 날 행사는 마을 노인회장을 비롯한 마을주민 10여명과 선유산단 8개회원사 10여명의 관계자 및 문산읍장이 참석한 가운데 문산행복센터 소공연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자매결연의 처음 시작은 오해와 갈등이었다. 선유산단 뒤편에 거주하는 주민 P씨는 집 바로 앞에 공장이 새로 신축되자, 소음 매연 등이 걱정돼 민원을 제기했으나 법적기준치안에 허용돼 조정할 수 없다는 답변만을 받았다.
 
이에 P씨는 마을이장을 통해 그 뜻은 문산읍장에게 전해졌다. 민원을 접수받은 성삼수 읍장은 마을주민과 공장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수차례 방문 및 대화를 시도했으나, 선유산단과 마을이 그동안 아무런 교류가 없어 서로 단절돼 있음을 직시하고 양측의 오해를 풀기 위해 공장견학 및 주민과의 간담회를 실시했다. 그러면서 닫혀있던 주민들의 마음도 조금씩 열리게 됐다고 성 읍장은 밝혔다.

결국 양측은 서로 간 협력해 상생하고자 하는 마음이 같았다는 것을 이해하고 마을과 산업단지의 우호증진과 교류협력을 위한 자매결연을 추진하게 됐다.

마을대표 김종택 이장은 “자리를 마련해준 읍장님과 마을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준 권인욱 회장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주민과 산업단지 입주기업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협의회에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인욱 회장은 “산업단지협의회가 창립된지 1년이 됐지만, 마을 주민분들의 고통과 불편을 헤아리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오늘 협약식을 통해 마을 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정을 나누는 상생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성삼수 문산읍장은 “자매결연을 통해 서로 간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오해가 발생하는 등 그동안 서운했던 관계를 정리하고 선유산단과 마을 모두가 상생·협력하는 길만이 문산읍의 발전과 화합을 가져올 수 있을것”이라며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자매결연 협약식을 통해 선유5리와 선유산업단지는 향후 농산물 직거래 판매 및 농촌마을 일손돕기, 각종 마을 문화행사교류, 기업홍보 등 다양한 상호 상생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정승모 기자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