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사랑 POP운동 확산, 시민행복도 함께 쑥쑥
시민들 팔 걷어 부치고 줍고, 뽑고, 깎고 …
수정 : 2016-03-17 10:25:13
시민의 힘으로 파주를 안전하고 깨끗하게 가꿔보자는 ‘파주사랑 POP(Power Of Paju people) 시민운동’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는 올해, 추진방법을 좀 더 체계화하고, 홍보를 강화한다. 시민참여를 더욱 확대해 범 시민운동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2014년 공원가꾸기 운동에서 출발한 파주사랑 POP운동은 현재 주요 시가지 청소와 공공체육시설, 공단 가꾸기, 도로정비, 골목길 입양, 하천정비, 문화재·관광지, 농·축사 청결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범시민 참여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해 335개 기관단체, 3만 여명이 시민이 참여했다.
작게는 자신이 거주하는 주변 공간부터, 조금 더 나아가 파주시 전역을 쾌적한 생활환경으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믿음으로 많은 시민과 기관 단체가 힘을 합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기업과 학생, 단체와 유관기관이 함께 파주사랑 POP 운동 추진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시민참여를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분야별, 시기별 활동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POP 우수단체와 시민 표창을 확대해 참여자에 대한 격려와 보상시스템을 확립한다. POP활동 실적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성과보고회를 통해 피드백과 함께 발전방향도 찾아나갈 계획이다.
파주시는 올해 시민 설문을 거쳐 파주사랑 POP운동 엠블럼을 확정했다. 앞으로 POP 활동에 활용함으로써 시민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파주사랑 POP운동 참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 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엠블럼 등을 활용해 시민의 관심과 자부심을 한껏 높이고, 홈페이지와 소식지, 모바일, SNS, 각종 홍보매체를 활용한 홍보도 강화한다.
올해 첫 파주사랑 POP운동이 지난 12일 금촌2동 번영로 일대에서 실시됐다.
자원봉사자, 사회단체, 기업체, 공무원 등 약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골목길 등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평소보다 2배가 넘는 시민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보다 자녀와 함께 가족단위로 참가한 이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서울에서 매주 가족과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홍영이네 가족은 “평소 파주에 관심이 많은데다 서울에서도 가까워 가족이 함께 신청하게 됐다”며 “아이들과 함께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침 6시에 출발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며 밝은 표정을 짓는다.
작년부터 매주 파주사랑 POP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경민이네 가족은 “운정신도시에 사는데 깨끗해진 동네를 보면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고,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스스럼없이 줍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봉사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매주 토요일 마다 파주사랑 POP 운동을 시민과 함께하는 이재홍 시장은 “시민의 힘으로 쓰레기도 줍고 풀도 뽑고 깎아서 파주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로 만드는 운동”이라며 “자연과 더불어 살며, 내가 사는 곳을 내가 직접 깨끗이 만든다는 정신, 이것이야 말로 참다운 시민의식의 발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파주시가 서울의 명동이 되려면 50년이 걸려도 어렵겠지만, 파주사랑 POP운동을 통해 도시를 깨끗하게 만드는 것은 짧은 시간에도 가능하다“며 ”깨진 유리창 법칙처럼 한 번 지저분해 진 곳에는 더 많은 쓰레기가 버려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기 때문에 도시를 항상 깨끗이 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주사랑 POP 운동은 지난해 행정자치부 지자체 생산성 대상 우수사례 선정, 한국행정학회 2015년 상반기 우수사례 선정 등 대외 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정승모 기자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