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현 성동리 주민과 맛고을 상인 갈등

주민과 상인들 화합이 우선해야 좋은 결실 맺어...

입력 : 2015-08-26 18:02:04
수정 : 2015-08-26 18:02:04




탄현면 맛고을 번영회와 성동리 마을 주민들간 화합이 요구되고 있다.

25일 탄현 성동리(이장 윤종원) 마을회관에서는 ‘꽃마을 가꾸기 사업’과 관련해 이수호 공원녹지과장이 성동리 맛고을 지역을 대상으로 윤종원 성동리이장, 선옥경 부녀회장, 김은주 맛고을 번영회장, 마을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서는 이수호 파주시 공원녹지과장이 준비된 자료와 함께 심학산 돌곶이 꽃마을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맛고을이 갖고 있는 특수성을 살려 잘 접목한다면 지역경제 발전에 작게나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마을주민과 상가가 상생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면서 “꽃을 심는게 목적이 아니라 주민과 상인들의 화합이 우선해야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맛고을 번영회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찬성하는 반면, 오히려 상가들로 인해 십수년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은 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업보다 주민, 상인들간의 화합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마을 주민들 대다수의 생각은 그동안의 피해를 감안하면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입장이다.

선옥경 부녀회장은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는 하나뿐인데 맛고을이 형성되면서 농사철이면 밀리는 차량들로 인해 농기계 운행도 어려울뿐더러 짧은 거리를 지나가는데도 몇 분이면 지나갈 거리를 수 십분 이상 지나가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금까지 마을일에 협조가 없었다가 이제와서 주민들의 협조를 구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김은주 맛고을 번영회장은 “지역 주민들이 동참해(꽃마을 가꾸기 사업) 주신다면 번영회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며, 상인들도 지역 농산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회원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이번 꽃마을 만들기 사업을 계기로 마을 주민과 상인들간의 응어리진 관계를 풀어보자”라며 제안하면서 번영회도 과거와는 다르다고 이해를 구했다.     

한편, 파주시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지역별 공모사업 접수를 받고 있는 중으로 법원읍 초리골, 광탄면 마장리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탄현면에서는 외부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탄현 맛고을을 추천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