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는 정희윤 프로골퍼

파주 금촌출신, 드림투어 5차전 우승

입력 : 2015-06-11 11:47:24
수정 : 2015-06-11 11:47:24




파주 금촌출신 정희윤(21·중부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이동수스포츠 군산CC컵 드림투어 5차전(총상금 7000만원)에서 우승하며 골프계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정희윤은 5월 28일 전북 군산의 군산골프장 레이크·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번 대회는 내년도 1부투어 시드를 부여받는 등용문으로 아마추어 골프선수로써는 중요한 대회이다.

2012년 프로에 입문한 정희윤은 골프연습장(은봉 골프장)을 운영하는 큰아버지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배웠다. 고교 시절엔 혼자 2년 6개월 동안 뉴질랜드로 골프유학 가서 정규 학교과정과 골프연습을 하고 올 정도로 당찬 성격이다.

장타자는 아니지만 차분한 경기 운영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으며, 스스로 훈련 및 라운딩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대기만성형 선수로 다른 선수들 보다 자립심이 높다는 것이 동료들 사이의 평이다.

정희윤은 대회 직후 “우승해서 기쁘지만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더 열심히 해서 내년 정규투어에 진출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대신하면서, “드림투어에서 우승 한번 더 해서 내년 1부투어 시드 확정이 목표이고, 1부투어에 잘 적응해 꿈을 펼쳐가는 프로골퍼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아버지 정세영(56 금촌동)씨는 “프로 3년차 부모로서 대회규모를 떠나 정말 기쁘다. 여자프로골프는 대한민국에 1등이 세계1등 이라는 치열한 프로세계에서 1부 투어는 아니지만 2부 드림투어에서 우승 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더욱 더 노력해서 내년에는 1부 정규투어에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딸의 수상을 기뻐했다.

이어 “골프 연습에는 부모로서 관여 안 하려고 노력하고, 투어가 기본으로 2박3일 일정이라 일반 스케즐 관리만 한다”는 정세영씨는 “투어프로 모두가 딸 같다”라며 “부상 없이 롱런하는 골퍼가 되길 바란다”라며 딸에 대한 사랑을 표했다.

정희윤 프로는 중고 골프연맹 대회를 많이 출전하지 않아 아마추어 시절 성적은 문산여고(지도교사 김연창) 2학년때 ‘경기도지사배’ 우승과 ‘전국 데니스 배’ 우승을 비롯한 뉴질랜드 유학 시절 지역 골프대회에서 수상한 경험이 있다.

한편, 드림투어 5차전 대회에서 최민경(22), 안소현(20)과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정희윤은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친 뒤 후반에 3타를 더 줄이면서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