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촌1동 주민자치회, 학령산 미술제 및 작은 결혼식 열어

청각장애인 부부의 늦깍이 혼례, “여보 사랑하오...” 작은 울림 전해

입력 : 2023-10-09 14:56:06
수정 : 2023-10-09 14:56:06

유영근 경기도체육회 수석부회장은 "두 분이 일구어 오신 가정과 일생은 그 어떤 사람보다 위대했다"라며 주례사를 전했다. 사진/김영중 기자

김기중 금촌1동 주민자치회장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금촌1동 주민자치회(회장 김기중)가 주관한 제6회 학령산 미술제와 작은 결혼식이 ‘금촌동 우리동네 이야기’라는 명제 아래 지난 10월 7일 파주스타디움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이날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청각장애인 부부 김00 선생과 신00 여사의 작은 결혼식이 진행된 가운데, 이 자리에는 김기중 금촌1동 주민자치회장을 비롯 김진기 파주부시장, 박석문 파주시 자치행정국장, 한윤자 금촌1동장, 김동규 민주평통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장 등 100여명이 축하객으로 참석, 시민들의 축하를 받았다. 

결혼식에선 파주시 홍보대사인 가수 김대훈씨가 고 김광석의 ‘60대 노부부 이야기’ 축가로 작은 울림을 전했고 검산초교 오케스트라가 축하 연주로 이들 부부의 늦깍이 결혼식을 더욱 아름답게 했다. 

이날 주례를 맡은 유영근 경기도체육회 수석부회장은 “결혼은, 성숙한 남녀가 평생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이생이 다하는 날까지 함께 하자는 맹세의 식이다. 여기 계신 두 분은 비록, 듣는 장애와 말하는 장애가 있어 살아오시는 동안 많은 난관이 있었겠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오신 분”이라며 격려했다.  

그러면서 “바쁘게 살다보니 예식을 올리지 못했으나 사회와 가정에서 서로 보듬어주고, 이끌어 주며 누구보다 성실히 살아오신 고귀한 아버지와 어머님, 할아버지와 할머니로 가정을 일구어 오신 분들로 모든 난관을 꿋꿋이 이겨내시고 이 자리에 서 계신다. 두 분이 일구어 오신 가정과 일생은 그 어떤 사람보다 위대했다”라며 주례사를 전했다.

한편,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학령산 미술제’는 어린이와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100여명이 넘게 참가했으며, 파주 농특산물, 파주시 마스코트 파랑이, 학용품, 자전거 등 푸짐한 선물과 경품이 돌아갔다. 

김기중 주민자치회장은 “2014년부터 매년 9월 대한민국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하얀 도화지에 꿈과 희망을 마음껏 담아 볼 수 있는 학령산 미술제를 개최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재능기부와 봉사 덕분에 행사가 날로 풍성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마스크, 팝콘, 햄버거 등 어린이들을 위한 음료와 간식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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