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적성면 화재가정 사랑의 집 준공식 가져

화마로 모든 것 잃은 저소득가정, 지역 주민이“사랑의 집”으로 위기에서 구해 내

입력 : 2015-01-15 19:50:17
수정 : 2015-01-15 19:50:17




지난 1월 14일 적성면 어유지리에 작고 아담한 주택 한 채가 신축 되어 그 집 앞에서 이재홍 파주시장과 마을주민 등 50여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집” 준공식이 있었다.  


이 사랑의 집은 지난해 10월 21일 뜻밖의 화재로 집과 모든 재산을 송두리째 잃은 저소득 한 가정을 위해 적성면 지역발전협의회 등 주민들이 성금을 모금하고, 자원봉사센터, 문산종합사회복지관,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파주지구협의회 등 파주시 기관·단체에서 사업비를 지원해 이들 자원봉사자들의 재능 기부로 지은 것이다.

특히, 대한적십자사 파주지구협의회 소속 회원들과 자유총연맹 파주지회, 큰길회 회원들이 2개월 동안 추운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인원 25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재능기부로 신축공사에 참여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재홍 시장은 사랑의 집짓기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최병철 적십자사 파주지구협의회장, 박성훈 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 어유지1리 최허영 이장에게 감사패를 수여 하고 재능 기부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한명, 한명 잡아가며 고마움과 격려를 표했다.

또한 ‘사랑의 집’ 문패와 도로명 주소 건물번호판을 직접 걸어주며 화재가정 모녀에게 “많은 분들의 수고와 희망이 담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당당히 재기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화재가정 모녀는 “화재로 모든 것을 잃고 절망 했는데 파주시와 적성면에서 우리 가정을 구해 주었다”며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이 화재가정의 가장인 장씨는 남편의 상습적인 가출에도 불구하고 식당일로 고3딸을 묵묵히 양육해 오던 중 화마로 모든 것을 잃고서 집을 잃은 슬픔보다는 화재로 하루 일을 못하게 되었다고 일당 걱정을 먼저 할 만큼 어렵게 생활해 오고 있었다.
 
적성면사무소는 이 가정을 위해 마을회관에 임시거처를 마련해 주고 직원들이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특히, 이 모녀의 딱한 사정을 접한 적십자사 파주지구회 등 기관·단체들이 집을 지어주자는 제안을 해 적성면이 ‘사랑의 집’ 짓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이 집의 신축은 설계에서부터 준공에 이르기까지 지역 기관·단체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성금 모금,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 등 민·관·군의 아름다운 합작품으로 이뤄졌다.


폐기물 처리, 자재 운반 등에는 인근 군부대 장병들이 힘을 보탰으며 신우건축사, 재성전기, 청해환경 등 파주 소재 지역 업체들이 해당분야 공사를 맡아주어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특히, 적성 119 안전센터는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소화기까지 비치해 다시는 화마의 아픔을 겪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영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