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탄면 마장호수 인근 마을 주민들 분노 토해내

타지인 푸드트럭 허가 및 통행 불편 등 그동안 쌓였던 감정 폭발

입력 : 2022-07-05 22:46:06
수정 : 2022-07-08 08:43:35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광탄면 마장호수 인근 마을 주민들이 그동안 쌓였던 분노를 토해냈다. 그러면서 푸드트럭 허가(계약) 당시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된 공문원 문책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5일 광탄면 기산리·마장리·영장리 등 9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광탄면 마장호수발전협의회(회장 정산옥 기산1리 이장)에 따르면, 마장호수가 개장되고 4년동안 주말이면 수천대의 차량이 몰려 통행에 불편을 겪으면서도 인내해 왔다.

그런데 파주시가 타지인에게 마장호수 제2주차장에 푸드트럭 허가를 내준 것은 그동안 피해를 받아온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로, 주민들이 격분하지 않을 수 없어 길거리에 나서게 된 심경을 호소하며 파주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특히 허가 과정에 주민들 몰래 추진하다 들통이 나자 주민협의체인 마장호수발전협의회와 몇차례 협의하는 척하다 결국 주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6월말 경 허가를 내주고 말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분노에 찬 주민들은 ▲교통불편 해소 방안과 주민과 마장호수 상생방안 ▲푸드트럭 허가 최소 ▲푸드트럭 입점 허가 업무에 참여한 담당공무원 문책 ▲대중교통정책 마련할 것 등을 강력히 요구하며, 문제가 있다면 관련자 처벌까지 언급했다.
 
정산옥 협의회장은 “조용한 마을에 마장호수 출렁다리 설치이후 주민들의 삶은 고통 그 자체이고, 그런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은 무시하면섞지 파주시가 외지인에게 푸드트럭 영업권을 내준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다”며 항변했다.
 
정 회장은 또 “파주시는 마장호수가 개장되면 관광객이 몰려 주민들이 피해를 볼 것을 뻔히 알았으면서도 도로확장문제, 주민복지 문제 등 손 놓고 있었다”며 “앞으로 주민들의 피폐해진 생활환경을 되찾는데 총력을 기울여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마장호수 흔들다리 개통으로 많은 관광객이 몰려 마장호수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주민들을 위해 어떻게, 무엇을 해드려야 할지 지속적으로 협의하면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광탄면마장호수 발전협의회는 파주시가 주민과 협의없이 푸드트럭 입점 허가해 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6월 30일부터 1개월동안 파주시청에 집회신고를 내고 폭염속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