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신도시 내 고등학교 신설 유보지 확보 필요

1만세대 입주 확정된 별하람마을에 학교 부지 없어

입력 : 2022-04-10 20:41:58
수정 : 2022-04-11 07:56:12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운정신도시 지역에 고등학교가 턱없이 부족, 신도시 내 고등학교 신설 예정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1만 세대가 들어설 별하람마을에는 현재 고등학교 신설 부지 자체가 없어 학교 부지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운정신도시연합회(운정연) 등에 따르면, 현재 운정신도시 등 파주시의 학교는 비평준화로 신도시에 있는 중학생들의 절반가량은 ‘울며겨자먹기’식의 신도시 내 고등학교가 아닌 북파주나 고양시 등 타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임을 밝혔다.

이에따라 향후 이를 개선시키거나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운정신도시 내 고등학교 신설 예정 부지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별하람마을에는 유치원 1개교,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1개교 등이 계획돼 있지만 고등학교 신설은 없는 상황이다. 

파주교육청에 따르면, 운정신도시(1.2.3지구) 내 고등학교는 현재 동패고, 한빛고, 운정고, 지산고, 교하고 등 5개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위)를 통과한 가칭 운정5고(초롱꽃마을)와 예정지(검토중)인 가칭 운정3고(해오름마을), 가칭 운정4고 등 향후 3개교가 개발중이거나 검토중으로 운정3지구가 완성될 때까지 총 8개교가 운영될 예정에 있다.   

고등학교 신설은 초·중 신설보다 교육부의 중투위 기준이 엄격해 예정부지가 있더라도 학교 신설에 어려움이 있고, 사전에 학교 부지를 미리 계획하지 않으면 나중에 마땅한 부지 확보가 어려워 고등학교 추가 신설의 기회조차 얻지 못할 수 있다며, 해당지역 인근 유보지의 토지이용계획에 고등학교부지 추가 확보를 촉구했다.

이러한 우려는 운정신도시 3지구 별하람마을에는 A1BL 1282세대, A2BL 1138세대, A3BL 1222세대, A4BL 1422세대, A5BL 1926세대, 유보지에 1700세대, 점포겸용 단독주택 500세대, 업무복합용지에 예정된 오피스텔 등 1만세대 이상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파주교육청 관계자는 “부지는 도시개발사(LH)와 협의해 지정할 수 있는데 약 1㎞(직선거리) 인근에 지산고등학교(36학급)가 위치해 있고, (별하람마을 인근) 유보지 확보가 미흡한 부분이 있어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시설부지 확보후 불피요시 해제하면 역민원의 소지도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운정신도시는 35만 명 이상의 현재 계획된 인구를 넘어 향후에는 주변 개발에 따른 각종 공동주택과 오피스텔들도 입주할 예정에 있어, 이에 따른 고등학교 신설계획은 꼭 필요한 것으로 교육청에서 앞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운정연 이승철 회장은 “고등학교 예정부지가 단 1곳도 없는 별하람마을의 경우 경기도교육청과 파주교육지원청에서 유보지등에 미리 부지를 확보하지 않을 경우 고등학교를 신설하고 싶어도 마땅한 부지가 없어 추가 신설의 기회조차 없을 것”이라며 학교부지 확보가 우선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운정연은 고등학교 유보지 확보를 위해 국민신문고 청원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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