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아파트연합회 비대위, 터널 아니면 소음 공해 해결 안돼

LH, ‘방음터널’ 과도한 공사비 수용 거부··· 소음 저감재로 가능

입력 : 2021-12-19 17:18:56
수정 : 2021-12-19 17:25:40

16일 파주시, LH, 국민권익위 관계자가 '소음 공해 방지 방음터널 설치' 간담회에 참석한 가운데 임홍선 파주시아파트연합회장이 방음터널 설치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영중 기자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파주시아파트연합회(회장 임홍선) 제2자유로(남북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산내교차로에서 심학산교차로까지 이어지는 8차선 도로 방음터널 설치 요구를 하고 나선 가운데 수차례의 협의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무산됐다.

지난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회의실에서 박은주 시의원, 비대위, 국민권익위원회, 파주시, LH 관계자 등 권익위의 주관으로 20여명이 머리를 맞댔으나 ‘차량 소음공해 방지 방음터널 설치 건’은 LH가 수백억에 달하는 공사비에 부담을 느낀 탓인지 (간담회가) 시직된지 10여분도 안돼 종료됐다. 

앞서 비대위의 방음터널 설치 지속적 주장은 운정3지구는 10m 높이 방음벽을 설치한 반면 운정2지구는 도로개설 후 방음벽을 설치하지 않아 산내마을 2, 3, 9, 10단지, 한울마을1단지 등 총 1만221세대 3만여 주민이 차량 소음으로 문도 못 여는 상황에 비교적 방음터널이 소음공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아파트입주민들은 소음공해 피해를 벗어나 하루속히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방음터널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앞선 간담회에서 LH는 소음 강도에 따라 나눠지는 1단계 소음 저감재(저소음 아스팔트) 시공, 2단계 5m 방음벽, 3단계 15m 방음벽, 4단계 방음터널 설치 중 해당 구간은 소음 강도가 1단계에 해당된다며 소음 저감재 시공을 고집했었다. 또 4단계 방음터널은 수백억의 예산을 수반한다며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번 (11월) 간담회에서 비대위와 입주민들은 이제는 방음벽도 약해 용인, 성남, 분당 등에서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 주변 도로는 모두 방음터널을 설치하고 있다며 거기는 되고 우리는 왜 안되는지 따져 물은 바 있다.

임홍선 연합회장은 “비대위의 다음 행보에 대해서는 전체 회의를 통해 정할 것으로, 피해 해당 지역 3만여 입주민들이 소음 공해 없는 편안한 삶을 제공하고자 연합회에서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는데 집중하겠다” 말을 아끼면서도 “터널이 아니고서는 소음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관련해 파주시도 해당 민원에 대해 자유스럽지 못한 측면도 있다. 운정1.2지구는 파주시와 LH가 공동개발이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LH, 비대위의) 서로가 주장하는 부분들이 차이가 있어 간담회는 무산됐으나 지속적으로 LH와 협의를 통해 서로가 충족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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