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공공기관 이전 최적지 금촌 C-3 블록
남·북부 지역 균형 발전 위한 실천적 역할 필요
입력 : 2021-03-24 21:17:33
수정 : 2021-03-24 21:17:33
수정 : 2021-03-24 21:17:33
C-3 블록(면적 48,115㎡, 파주시 금촌동 1017)의 장점은 경의·중앙선 금릉역과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고 지하철3호선 파주연장 선상에 놓여있기도 하다. 자유로, 제2자유로를 잇는 56번 지방도로 역시 지척 거리에 두고 있다. 사진/파주시대 DB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경기도가 경기 남부에 집중된 산하 공공기관의 3차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4월 12일까지 경기북부지역, 접경지역, 자연보전권역 17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 접수 절차를 진행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전 대상기관은 △경기연구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복지재단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총 7개 기관이다.
공모 접수기간은 4월 12일까지이며 4월중 1차 서면심사 및 현장실사, 5월중 2차 프레젠테이션(PT)심사를 거쳐 최종 이전지역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초 파주시민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경기공공기관 파주유치 범시민 추진단’이 본격 가동되면서, 파주시도 시민의 염원을 결집하는 「유치추진단 발대식」을 계기로 상공인, 사회단체, 파주시민 등이 경기도 공공기관 파주유치에 들풀을 지피며 1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경기도의 제3차 공공기관 이전 발표에 따라 다각적 검토를 통해 유치 실현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수립을 이미 마친 상태로, 추진단계별로 촘촘하게 마련된 일정계획에 따라 속도감 있는 대응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파주유치를 두고 어느 지역을 선정해 제안서에 넣느냐는 것이다. 남부 지역인 운정신도시가 3기까지 건설되면서 파주 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발전 속도를 보이는 반면, 북부 지역은 인구 감소뿐만 아니라 시 단위 기관이 운정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북부 지역의 균형 발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따라서 파주시는 지역 선정을 두고도 깊은 고민이 있지만 북부지역 시민들은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10년여동안 주말농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금촌동에 위치한 시유지인 C-3 블록에 공공기관 유치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적지않다.
C-3 블록(면적 48,115㎡, 파주시 금촌동 1017)의 장점은 경의·중앙선 금릉역과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고 지하철3호선 파주연장 선상에 놓여있기도 하다. 또한 자유로, 제2자유로를 잇는 56번 지방도로 역시 지척 거리에 두고 있다.
입주시 교통여건 충족과 금릉역 앞 중앙상가가 밀집해 있어 생활입지 조건이 매우 좋다는 얘기다.
시는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2개 기관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주택도시공사의 경우 연매출이 1조원을 훨씬 능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방세만 해도 150억여 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7만여명의 파주상공인과 기업인을 대변하고 있는 파주상공회의소가 금릉역 앞에 유치해 있으며 운정신도시 개발에 밀려 기업들이 북부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의미가 크며, 2개 기관중 어느 하나라도 유치가 된다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실천적 역할이 필요한 남부와 북부의 경계지역인 금촌동 C-3 블록이 ‘최적지’라는 것이 이구동성이다.
시민 A씨는 “C-3 블록의 토지가가 비싸 부지 매입까지 해서 이전해야 하는 경기도 입장도 녹록치 만은 않은 면이 있지만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해주는 대신 일정기간 후에는 건물을 기부체납 받는 방법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며 C-3 블록의 장점을 밝혔다.
연간 150억여 원에 달하는 지방세 수입이나 기업이 많은 파주로서는 그렇게 손해 볼 일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어느 지역을 선정해서 파주유치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며 모든 시유지를 대상으로 열어놓고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번 시·군 공모도 ‘소외지역 주민들의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을 강조해 온 이재명 지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파주시야 말로 수십년간 군사보호시설로 묶여있어 수많은 제약을 받아왔기에 파주는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지역으로 ‘특별한 보상’을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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