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민축구단 인력 채용 공정성 있게 해야...

내 사람 심기에 급급, 특혜성 채용 의혹 제기

입력 : 2021-03-02 22:53:28
수정 : 2021-03-02 22:53:28

파주시민축구단은 지난헤 11월 22일 파주스타디움에서 K4리그 26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고양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2012년 창단 이후 최초 우승과 K3·K4리그가 새롭게 출범한 첫해 초대 우승 당시 모습. 사진/파주시대 DB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파주시민축구단 직원 채용 관련해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파주시민축구단(단장 김상국, 이하 축구단)과 민원인 S씨에 따르면, 축구단은 최근 2020년 리그에서 코치를 맡고 있었던 H코치가 소속 구단을 옮김에 따라 결원이 생기면서 2017년 시민축구단에서 코치 생활을 하던 L코치와 공개채용 없이 계약을 체결했다. 

파주시민축구단 규정에는 감독이 호흡을 같이 하기 위해 선수 스카우트 및 코칭스태프(코치, AT(의무 전담)를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구단주(파주시장)와 축구단 역시 이번 코치 계약은 당연히 규정대로 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없는 듯 하지만 민원인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2019년 당시 이진행 코치가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코칭스태프를 꾸리려 했으나, 단장이 마음속에 두고 있었던 인물을 코치에 앉히려고 감독의 생각과 달리 공개채용으로 코치로 뽑았고, 이후 역시 자리를 옮긴 H코치 또한 공개채용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축구단 내부 사정을 잘알고 있는 S씨는 “상황에 따라 감독 및 코칭스태프 채용시 뜻이 다르면 공개채용을 통해 채용하거나 맘에 들면 공개채용 없이 그대로 계약하는 내사람 심기식의 계약체결은 문제가 있다”며 “어떠한 방식이든 앞으로는 형평성 있게 채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내근직 직원 채용시에도 단장과 시 체육회 L모 사무국장 둘이서 한 사람씩 지인들의 추천을 받아 공개채용을 통해 현재 근무하고 있다며 자기 사람 심기에 급급하다며 특혜성 의혹을 제기했다. 

축구단은 구단주가 파주시장이긴 하나 파주시체육회로 업무를 위임했기 때문에 이에 따라 시 체육회에서 채용공고를 내 4명이 접수한 결과, 면접을 통해 회계직과 사무직(매니저) 등 2명의 전문직 직원을 채용했다.

이에 대해 시 체육회 L 사무국장은 “채용과정에서 특혜나 부정은 절대 없었다” 선을 그으며 “(특혜)그렇게 비쳐질 수 있으나 직원이 급작스레 퇴직했고 정리해야 할 사안들이 많았으며, 특수한 조직이다 보니 유경험자가 필요해 지인을 통해 능력있는 인물을 추천 받았다”고 채용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민원인 S씨는 “다른 사람들도 유경험자가 공모했을텐데 자신들이 지인들에게 추천한 두 사람만 채용으로 이어진 것은 특혜성 아니냐”며 반박했다.

한편 파주시민축구단은 지난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 맛보며 K4리그에서 K3로 승격했지만, 탈도 많고 말도 많아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여러 가지 일로 축구단의 속내는 복잡하지만 파주시의 문제인지 축구단에 문제가 있는지 구단주는 깊이 고민해봐야 할 대목이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