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꽃 무궁화 ‘임진홍’ 파주가 원조

제2의 파주시 꽃 주목, 보급 본격화

입력 : 2020-12-08 20:35:26
수정 : 2020-12-09 09:16:15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스마트농업과 강상수 팀장 

임진홍은 1979년 원예시험장(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파주시 임진강 주변에서 선발 명명했으며, 임진강(臨津江) 주변에서 선발됐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파주가 원조이다. 사진/파주시

(파주시대)김영중 기자= 구파발에서 임진각까지 이어지는 통일로에는 파주시의 꽃으로 상징되고 있는 수천그루의 은행나무가 가을이면 통일로변을 노란색으로 물들여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파주시가 40여년만에 무궁화종(種)인 ‘임진홍(臨津紅)’ 유전자원 개발에 성공하면서 국도 변 식재 등 임진홍을 제2의 파주시 꽃으로 육성하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진홍은 1979년 원예시험장(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파주시 임진강 주변에서 선발 명명했으며, 임진강(臨津江) 주변에서 선발됐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파주가 원조이다.

임진홍의 특성은 연한 보라색 계통의 홍단심계 홑꽃으로 꽃의 크기는 직경이 9cm 내외로 꽃이 활짝 피고 꽃잎의 한편이 부정형으로 사이가 벌어져 바람개비 형태를 띠고 있다.

나라꽃 무궁화 임진홍은 파주의 대표적인 유전자원인데 육성품종으로 선발된 지 40년이 됐지만, 전국적으로 보급이 안 된 파주 토박이 품종이다. 

파주시 농업기술센터는 품종 보급을 위해 무궁화류 반열에 오른 임진홍 순수혈통 모본 150주를 산림청으로부터 도입, 꾸준히 증식한 것이 임진홍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임진홍 증식(300주) 첫 성공에 이어 1년 만인 지난 3월 임진홍 꺾꽂이(350주 줄기 잘라 분식)와 6월경 꺾꽂이 증식에도 성공(350주)했다.

이러한데는 센터 스마트농업과 강상수 팀장이 애착을 갖고 품종 보급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지금에까지 이르고 있고, 시는 향후 ‘임진홍 평화동산’ 조성 등 임진홍 무궁화 꽃 보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임진홍 품종을 공원 및 학교 등에 심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활용해 향토애는 물론 우리지역에서 탄생한 임진홍 품종의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이와 함께 종자를 대량 번식, 읍ㆍ면ㆍ동은 물론 각급 학교 등지에 확대 보급, 청소년들에게 교육적 효과는 물론 애향심도 일깨워주기로 했다.

한편, 강 팀장은 1990년 학교 졸업 후 공무원 준비를 위해 1991년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현 원예특작과학원)에 연구보조원으로 들어가 우리나라 시설원예의 발전과 국산화를 위해 네덜란드에서 도입, 스마트농업으로 관리하는 현대화 온실에서 다양한 화훼류를 관리했다. 

특히 연구원들과 무궁화 육종에 보조를 하며 다양한 무궁화 품종과 임진홍 품종을 접한 것이 계기가 돼 임진홍 사랑에 빠진 인물이다.

이외에도 강 팀장은 누에 보급, DMZ사과단지 조성, 2020년 지역농업개발 시험연구포장을 설계하기도 했으며, 시청내에서 일명 아이디어맨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최근에는 파주장단콩의 콩깍지를 형상화한 콩나물 재배용기와 화분재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용기를 개발했고, 2014년도에는 마패빵을 개발해 파주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현재 파주파발빵)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강상수 팀장은 “임진홍 묘목 20주를 분양받아 작년에 본격적으로 삽목증식을 해 장단면 거곡리 지역농업개발시험포장에 300주 이상 정식했다. 앞으로 순수한 임진홍 품종의 종자를 채취해 대량번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