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재면 문산읍장 “주마가편의 자세로 정진하겠습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문산사랑 100일은 행복한 신고식 무대

입력 : 2020-10-27 21:05:10
수정 : 2020-10-27 21:05:10


지난 7월 초 문산읍장으로 부임한 이재면 읍장<사진>. 그는 부임 후 단체장 및 주민들과 상견례도 제대로 갖지 못하고 숨가쁘게 달려온 3개월은 처음으로 일선 기관장에 발령나 행복한(?) 신고식을 치루고 있다. 

전국민, 온세계가 초긴장 사태로 2월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 부임하자마자 한달도 안 돼 홍수로 인한 일부 마을의 주민대피령까지 발령했다. 

여기에 긴 장마가 끝나자마자 문산천변(일명 뚝방길) 1만여 평에 달하는 꽃밭조성, 복지서비스대상 인구 분포(25%)가 가장 많은 문산읍 주민들을 돕기 위해 11월에 있을 유튜브 방송 모금운동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 읍장의 피로감은 극에 달하고 있지만 읍민이 행복하다고 하면 어떤 일도 즐겁다고 한다.         

이 읍장은 8월초 집중폭우로 인해 비룡대교 수위가 13m를 넘어 홍보경보 단계를 넘어섰고, 조수도 밀물 때가 겹치는 가운데 북한에서도 황강댐을 열어 다량의 물을 방류하는 등 매우 위태롭고 긴박한 상황으로 1996년 당시 문산읍에서 근무할 때 집중호우로 문산시내가 며칠간 물에 잠기는 악몽이 되살아났다고 회상했다.

이 읍장은 읍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겠기에 파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상황을 유지하면서 현장에서 주민의 의견을 들으며 임월교 수위를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비룡대교가 홍수발령 수위를 넘는 등 주민안전이 크게 위태로워 8월 5일 밤 10시 30분에 주민대피령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때를 상기했다.


◆ 일자리 창출 + 문산읍 랜드마크로 발돋움 할 ‘문산노을길’ 추진배경은

문산읍에 발령받아 주민인사 시에 앞으로 문산주민의 행복을 위해 무었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직무에 임하겠다고 말씀드렸었다. 문산천 꽃밭조성은 자유로 꽃길 조성사업을 보고 착상, 추진하게 됐다. 

희망일자리사업이 주축이 돼 100여명이 투입돼 지난 8월말부터 9월말까지 조성했다. 조성규모는 코스모스 7천평, 국화 3천평으로 하고 포토존, 흔들그네, 조형물 등을 설치해 코로나19로 삶의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마련하기 위해 진행한 사업이다.

문산천 제방길을 뚝방길이라고 불러 수해가 연상되는 느낌이 좋지 않아 뚝방길 명칭을 산뜻하게 개칭해 보고자 주민 600여명의 명칭투표를 통해 57%이상을 득표한 문산노을길로 명명하게 됐으며, 시민이 붙여준 이름이라 그 의미가 매우 크다.

◆ ‘문산사랑! 행복나눔!’ 유튜브 방송모금 진행 의도는

겨울철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취약계층이 겪게 되는 어려움이 더욱 커진다. 문산읍의 복지서비스대상 인구는 (복지대상자)전체인구의 25%(12,533명)에 달하는 높은 수치로 17개 읍면동 및 출장소중 제일 많다. 

곧 겨울철로 접어들고 이 분들을 위해 무엇을 해드리는 것이 바람직한가? 고민 후 협의한 결과 지역 유관기관·사회단체장님께서도 크게 호응해 줘 ‘문산사랑 행복나눔 유튜브 방송모금’을 기획하게 됐다. 

모금주관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파주·고양해피코리아방송(유튜브), 문산종합사회복지관이 공동으로 하고 문산읍행정복지센터, 문산읍행복e음협의체가 후원하게 된다. 진행은 11월 6일 14시 문산노을길 광장에서 유튜브를 통해 방송모금이 이뤄지며, 성금모금, 참여자 인터뷰, 문화공연 등을 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공동체가 중심이 돼 취약계층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는 희망울타리가 되어줄 거라고 생각한다.

◆ 신도심지와 기존 자연부락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 문산읍 발전방안은

문산읍은 지정학적으로 파주 북부지역의 중심이며 미래 통일시대의 관문으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형태적으로 공동주택과 산업단지 중심으로 형성된 신도심지와 기존 자연부락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이다.

문산읍을 둘러싼 환경이 이렇게 복잡하다 보니 어떻게 해야 문산읍이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우선, 도시 발전의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도로·교통 인프라는 서울-문산고속도로, 문산-도라산고속도로 등 정부가 앞장서서 확충하고 있다. 도로·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 산업수요도 늘어나며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문산을 비롯한 북파주 권역에는 교육, 문화인프라가 운정, 금촌에 비해 부족한 실정인데 문산 청소년수련관과 문산중앙도서관 건립을 통해 교육, 복지, 문화, 여가 수요가 크게 해소되길 바란다. 

이재면 읍장은 “문산읍만의 새로운 사례관리를 개발하여 시민이 함께 관심 갖고 돌보고 나누는 복지체계를 마련하고, 문산읍민의 행복체감 높여가는데 적극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 문산읍장으로서 주민과 폭넓게 대화하고 소통을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으며, 겸손히 책임감을 갖고 주마가편의 자세로 정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