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관광’ 재개 임박... 철저한 방역 시설 구축

방역현장 최종확인 완료 상태, 9월 초 예약제 운영

입력 : 2020-08-27 20:44:50
수정 : 2020-08-27 20:44:50

▲ 임진강 남쪽과 북쪽을 오가는 평화곤돌라

현재 중단된 파주 DMZ 평화관광이 곧 재개될 전망이다. 관광객 수는 하루 평균 약 400여명 정도 입장할 수 있는 예약제로 운영될 예정이며 임진각, 평화곤돌라, 제3땅굴, 도라전망대 등 주요 DMZ 관광지이다.

파주시는 관광재개를 위한 농림부, 환경부의 방역현장 최종확인을 완료한 상태로 관광객 출입관련 협의 절차를 거쳐 9월 초 DMZ 평화관광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파주시와 민통선 주민 등에 따르면, 파주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의 확산을 막고자 지난해 10월 2일 DMZ 평화관광을 중단했다. 

하지만 관광중단이 장기화 되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며 관광객은 같은 기간대비 207만명이 감소했고 피해액은 560억 원에 이르는 등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는 실정이다.   

파주시는 관광이 중단된 직후부터 관련부처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야생 멧돼지 집중포획(주5회)을 실시해 왔으며, 야생멧돼지의 관광지 유입을 막기 위해 1번 국도에 3.2km에 달하는 야생 멧돼지 차단울타리를 설치했다. 
  
방역시설로는 주요 도로지점 및 관광지에 차량자동소독시설(12개소)을 설치했고 관광객이 방문하는 모든 지역에 방역매트와 대인소독시설(14개소)을 설치하는 등 ASF 방역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아울러 지난 5월에는 철원군, 고성군과 함께 DMZ 관광재개를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작성해 관계부처에 전달했다.   
  
파주는 DMZ 평화관광 대표도시이다. DMZ 내에 여러 곳의 관광지가 존재하고 연간 6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파주 DMZ를 방문할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기에 ASF 통제가 가능하다고 인정받는 수준인 현상황이 되기까지 어느 지역보다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투입 됐다.  

최재혁 평화곤돌라 대표는 “ASF와 코로나19 펜데믹, 하절기 수해와 남북관계경색 등, 저희 '평화곤돌라사업'도 어려움과 고난을 겪으며 지금도 그 과정을 헤쳐 나가고 있다. 고난과 역경은 인류에게 늘 있어 왔듯이 지금보다 더 어려운 때도 있었지만 우리가 사랑과 희망을 갖고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한걸음 더 전진하게 된다”며 중단된 파주 DMZ 평화관광 재개 소식을 반겼다. 

민통선 지역 주민 김모씨는 “파주시가 철저한 방역을 해온 만큼 관광이 재개된다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믿는다. 주민들 역시 방역에 적극 참여해 시와 뜻을 같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