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거북선보다 180년 앞선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 탄력

최종보고회 마쳐...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로 복원, 평화관광사업으로 추진

입력 : 2020-08-25 18:58:20
수정 : 2020-08-25 18:58:20

▲ 1413년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이 서해안 일대에 참투해 약탈을 일삼던 왜구를 상대로 모의 전투 훈련을 했던 임진강거북선 유적지인 파주시 문산읍 임진리 임진나루 전경. 파주시 제공


600여년 전 왜구 침탈을 방어하기 위해 임진강을 누볐던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이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로 복원된다.

파주시가 1413년 임진강에서 왜선을 상대로 모의 전투훈련을 했던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프로젝트’를 최종보고회를 마치며 본격 가동했다. 임진왜란 발발시기인 1592년 이순신 장군이 창제했던 거북선보다 무려 180년 앞선 거북선 원형 찾기 대장정 돌입에 나선 것이다. 

파주시의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프로젝트는 이 때문에 거북선 원형을 찾는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깊어 보인다. 

파주시는 지난 8월 24일 최종환 시장, 관계 공무원, 역사학자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을 위한 학술연구 및 기초설계 용역의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그간 학술연구의 결과물로써 고려 군선의 연장선에서 바라본 1413년 조선 최초 임진강의 거북선을 180여년 이후의 이순신 거북선으로부터 유추하는 방식으로 조선 최초의 임진강 거북선을 특정하게 됐다.

또한 기존에 논의가 부족했던 거북선 내 화포 탑재에 따른 구조적 하중 분산과 전통 노와 돛의 형태 연구를 포함해 복원의 정교함을 높였다.

파주시는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임진강 거북선의 기초 설계를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거북선의 실물 건조를 위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의 일정은 실시설계 발주와 거북선 및 임진강 관광자원화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순탄하면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모형 제작과 복원 건조 등은 내년 후반기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임진강 거북선 관련 그동안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파주시는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 후 활용과 관련, 평화관광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시의 핵심 관광사업으로 임진강 거북선을 브랜드화해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체험형과 체류형 관광자원화의 두 날개로 파주 북부권역 균형발전을 이루는 도시재생으로 연결해 추진, 수도권 이점을 살려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는 전략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환 시장은 “파주의 자랑스러운 실증 역사를 복원하는 현장에 함께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파주에서 복원되는 조선 최초의 임진강 거북선은 한반도의 중심 파주가 정치, 군사, 문화적으로 얼마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었는지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채연석 박사는 “기존에 있는 자료와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1413년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의 크기를 추정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해서 복원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