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 활성화에 기여하는 ‘주식회사 대하’

비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기틀 마련해 주고 싶어

입력 : 2020-08-11 22:59:47
수정 : 2020-08-11 22:59:47

박정남<오른쪽>·나은숙 “당장 우리 회사에서의 업무 능력이 좋아지는 것은 비장애인들의 욕심이고, 직장생활하며 기본을 배우고 익혀 일생을 살아가면서 다른 회사에 가서도 적응을 하고 외부에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고 싶다”고 했다.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에 근거 ‘장애인표준사업장’설립을 통해 장애인 고용 활성화에 기여하는 주식회사 대하는 금속구조물, 창호공사업, 실내건축 공사업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기업으로 주 생산품은 가구류, 각종인쇄물, 쇼핑백, 골판지 등이 있으며, 사회적기업/여성기업/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 회사다.

또한 장애인 고용 활성화에 기여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행하고 더욱 더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장애인에게 맞는 직무를 발굴하고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의 채용과 처우 개선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주력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는 행복주택 건설현장에 신발장, 장롱, 주방가구 등을 현장에 납품·설치 제작을 하고 있으며, 박정남<사진 오른쪽>·나은숙 대표가 공동 운영하고 있다. 

기업 운영에 있어서는 사회적 가치도 중요 하지만 제품의 품질이 따라주지 않으면 지속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고품질 제품 생산을 위한 KS 인증 획득에 많은 공을 들인다.  

특히 주식회사 대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납기를 철저히 준수하는 고객 만족의 경영방침과 품질 이상 발생률 5% 이하, 공정 이상 발생률 5%이하와 자재 손실률 5%등 ‘쓰리 5’를 지향하는 품질목표를 두고 철저한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하는 파주시 정신건강지원센터와 중증정신질환자 취업지원 체계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장애인 자활센터인 혜민의 집 후원을 비롯한 중증정신질환자의 취업 지원에 힘을 보태며, 별도로 파주시행복장학회에 장학금 지원을 하고 있다.   

박 공동대표는 중증정신질환자 취업지원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된 계기는 “처음에는 직접경영에는 참여를 하지 않고 감사로 임직하다가 자녀들을 다 키워 출가시키고 나서야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업이 어려운 계층이 누구일까를 고심해 보니 장애인 중에서 정신장애인(조현병환자)들이 사회적으로도 밀리고 이슈도 많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제조업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사업에 접목해 중증정신장애인 위주로 고용,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장애인 고용과 관련 통제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현재 장애인 구성이 정신장애인 6명, 지적장애인 3명, 신장 장애인 1명 등 9명으로 전체 직원의 절반 가까이 중증장애인들을 고용해 때로는 어머니 역할도 하는 가족같은 분위기로 그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집중도나 기술적인 업무를 하기에는 무리가 많아 주로 작업장 내 청소 및 정리정돈과 절단이나 접착 후의 자재 이동과 같은 간단한 보조업무를 하고 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인격적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부족하고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주는 가족적인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며 화기애애한 관계로 회사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처음에는 출퇴근 시간을 지키는 것조차도 어려움을 느끼고 회사의 규율 등 사회성이 전무했으나 차츰 좋아져 청소구역도 자율적으로 배분해서 하고 나 이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던 직원들이 지금은 서로를 걱정해 주는 모습도 보이면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박정남·나은숙 공동대표는 중증정신질환자 취업지원과 관련 앞으로 계획에 대해 “시기적으로 COVID-19 등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대하도 여러 어려움이 많지만 지속적으로 이어가려고 하며 상황이 나아지면 우선적으로 장애인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당장 우리 회사에서의 업무 능력이 좋아지는 것은 비장애인들의 욕심이고, 직장생활하며 기본을 배우고 익혀 일생을 살아가면서 다른 회사에 가서도 적응을 하고 외부에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고 싶다”고 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