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민축구단 전진훈련 비용 과다지출 의혹, 경찰 조사 중

평소보다 200% 더한 비용 지출

입력 : 2020-05-01 03:25:46
수정 : 2020-05-01 03:25:46



파주시민축구단 전지훈련 비용 과다지출을 두고 축구단 관계자 및 체육회 직원들이 경찰의 조사를 받으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30일 민원인 A씨에 따르면, 앞서 2월 코로나19가 터진 시점에 파주시민축구단은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이때 축구단이 사용한 총 훈련비는 6600여만 원이 지출됐고 그 비용이 전년 대비 200% 가까이 지불됐다며 과다지출을 주장했다.

평소 국내(제주도나 남해쪽)로 전진훈련을 나갈때 드는 공식 비용은 2500만 원이지만 부족하지 않았다.

이에 비해 베트남 전지훈련비에 추가로 지출된 비용은 4158만 원으로 13박 14일 총 비용은 6625만 원을 사용했고 추가 비용은 파주시민축구단 후원금으로 충당됐다.

전지훈련에 필요한 모든 경비는 F에이전트사에서 진행했다. 그런데 과다지출을 언급한 이유는 숙박이나 식사를 비롯 시민축구단과 걸맞는 축구팀과의 친선경기는 A급인데 비해 이번 베트남 전지훈련은 국내 훈련보다 모든 것이 기대치가 훨씬 미치지 못하다는 것이다.

민원인은 또 숙박도 그렇지만 제공된 식사는 보통 여행객들이 먹는 수준으로 체력보강에 필요한 음식은 선수들에게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백반’ 정도에 비유했다.

이에 더해 통념상 주지 않아도 되는 시설 이용료(축구장) 비용을 지출한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밝혔다.

친선경기 또한 에이전트에서 소개한 베트남 1부리그 5경기가 예약돼 있었지만 2경기만 치른것도 우리나라 유소년팀인 고등학생 수준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파주시민축구단은 공공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예산 집행에 대한 계산서는 있지만 세부적인 영수증이 첨부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시민축구단 사무국 직원이 동행했음에도 전지훈련에 관한 모든 사항을 에이전트 직원이 진행한 것에 대해 비리 관계를 문제 삼았다. 

이러한 사실은 S씨가 2년전 시흥시 시민축단과 유소년 축구단 전지훈련을 진행했고 장소 또한 같았다.

단 시흥시축구단은 10박 11일이었지만 2500만 원과 비슷한 비용으로 다녀왔는데 3일간의 비용차이가 4000여만 원이 더 들어간것에 대해 평소 단장이 알고 지내는 사이인 S씨를 감싸주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상국 파주시민축구단장은 “전지훈련 과다지출은 인정하지만 항공료 등에서 차이가 있었고 예정된 친선경기는 코로나19로 인해 게임이 취소됐다”면서 특히 “시민축구단을 흔들려는 불손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고 단장인 저와 감독을 짤라야 한다는 소문이 이번 사건을 키우려 한다”며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단장은 이어 해외 전지훈련을 추진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 파주에서 시작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국내 훈련의 어려움이 있어 해외 전지훈련을 택한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파주시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을 밝히기 위해 파주시민축구단에 소명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